제프리스 분석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홍콩 항셍지수에서 중국의 거대 기술기업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고 미 투자은행 제프리스가 진단했다.

15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제프리스는 지난 14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 증시에 상장된 31개 중국 기업이 홍콩으로 옮겨갈 수 있다면서 이런 '상장 이주'로 아시아 금융허브 홍콩에 5천570억달러(약 673조원)가량이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50년 역사의 항셍지수는 지난달 개혁을 통해 해외증시에서의 1차 상장을 처음으로 허용하기로 했으며 차등의결권 주식이 벤치마크 지수에 포함될 수 있도록 했다.

지금은 미국에 상장된 기업들이 홍콩증시에 2차 상장을 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들 주식은 또 이전에는 벤치마크인 항셍지수(HSI)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이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에도 편입되지 않았지만 홍콩증권거래소는 최근 규칙을 바꿨다.

미 상원은 지난달 중국 기업들이 미국 증시 상장을 사실상 차단하는 법안을 가결했다.

전문가들은 이 때문에 중국기업들이 미국증시 대신 본토증시나 홍콩에 상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제프리스는 "향후 18개월 동안 항셍지수가 진화할 것이며 지수는 순수한 중국 기업들로 구성돼 기술과 전자상거래, IT기업의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프리스는 HSI가 더는 홍콩을 대표한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지수에 상장된 기업들 다수의 매출이 중국에서 나오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은행은 "새로운 항셍지수의 구성 종목은 부동산 비중이 줄어들고 금융주 비중도 다소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항셍지수는 50개 종목을 추종하고 있으며 금융서비스 비중이 48%를 상회하고 있고, 부동산과 건설업 비중은 10%를 넘는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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