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이번 주(6월29일~7월3일) 중국증시는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조치 재발동과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둘러싼 미·중 갈등 상황을 주시하며 등락할 전망이다.

미국 뿐만 아니라 베이징에서도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지속되면서 코로나19 재확산은 계속해서 증시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이며, 오는 30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홍콩보안법을 통과시켜 즉시 발효할 것으로 보여 주가에 악재가 될 수 있다.

지난주 중국증시는 단오절을 맞아 25일부터 휴장해 3거래일만 거래됐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40% 올라 2주 연속 올랐다.

선전종합지수와 CSI300지수는 각각 0.86%, 0.98% 상승해 5주째 오름세를 나타냈다.

뉴욕증시가 지난 주말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 조치를 강화한 것이 주초반 중국 증시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증가했으며 신규 확진자가 급증한 텍사스와 플로리다주 등이 봉쇄 강화 방침을 발표했다.

미국만큼은 아니지만, 중국의 수도인 베이징 상황도 여전히 우려스럽다.

베이징에서는 지난 11일 신파디 시장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환자가 처음으로 나온 이후에 27일 기준 누적 확진자가 310명을 넘어섰다.

홍콩보안법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의 국지적 갈등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전인대는 28~30일 일주일 만에 다시 회의를 열고 홍콩보안법을 논의할 예정이다.

회의 마지막 날인 30일에 홍콩보안법을 통과시킬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미국은 홍콩의 자치권 훼손과 인권 및 자유 침해에 책임이 있는 중국 관리들에 대해 비자를 제한한다고 지난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그러나 누가 제재 대상인지, 얼마나 포함됐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의 자유를 제거한 데 책임이 있는 중국 공산당 관리들을 처벌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며 이번 조치가 그것을 이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비자제한 방침에 중국은 내정간섭을 중단하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1단계 무역합의가 '완전히 온전하다'고 말했지만 홍콩보안법 갈등이 무역합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여전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정부가 미국에 홍콩 문제 등에 과도하게 개입할 경우 무역합의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번 주에는 6월 제조업과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될 예정이다.

제조업 PMI는 최근 몇 달 사이 50 부근에서 움직이며 경기가 꾸준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6월 PMI도 전달과 크게 변화가 없을 것으로 시장은 예상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CE)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공식 제조업 PMI(30일)는 50.4로 예상했다. 전달에는 50.6을 기록했다.

차이신이 집계하는 제조업 PMI(1일)는 50.6으로 예상됐다. 5월에는 50.7을 기록했다.

CE는 중국에서 최근 인프라 건설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건설업종에서 견조한 수요가 다른 제조업 부문의 모멘텀 손실을 상쇄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비스업 PMI는 지난 5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6월에 회복 속도가 다소 느려졌을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에서는 공식 비제조업 PMI(30일)와 차이신 PMI(3일)가 각각 53.5, 53.7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5월에는 각각 53.6, 55.0을 나타냈다.

한편, 지난 5월 중국 공업이익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5월 공업이익은 전년대비 6.0% 늘었다. 4월에는 4.3% 감소했었다.

통계국은 비용 압력이 완화하고 수익성이 제고되면서 공업이익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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