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골드만삭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1월 대선 결과가 지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에 대비하라고 조언했다.

8일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수석 미국 주식 전략가는 "코로나19로 인해 직접 투표를 못 하고 우편 투표가 늘어나는 등 여러 요인에 의해 11월 3일 이후로 투표 결과가 지연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00년에 대선 결과 최종 확정이 몇 주 지연될 것을 고려할 때 선거와 관련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최근 예비선거에서 사용됐던 우편 투표 확대, 이번 11월에도 우편 투표 증가 가능성을 볼 때 선거일 이후에도 선거 관련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틴 전략가는 옵션 시장 트레이더들은 이미 11월 3일에 차기 대통령이 발표되지 않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지적했다. 과거에도 보면 선거 전후로 내재 변동성은 이전 사이클과 비교할 때 극히 높아졌다.

그는 "물론 이 중 일부는 코로나19의 계속되는 영향과 관련이 있지만, 선거 직전과 직후에 특히 높은 수준의 내재 변동성을 보이는 것은 트레이더들이 선거 결과가 불확실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코스틴 전략가는 고객들에게 선거 결과가 확정되지 못한 데 따른 손실을 막기 위해 12월까지 시장 익스포져를 헤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1월 20일 옵션 만기가 11월 3일을 넘어 2주 동안의 추가 완충을 제공하지만, 결과 지연 가능성, 개표 집계 연장 선례, 약간 역전된 기간 구조를 고려할 때 12월 18일 분기 만기까지 헤지 연장을 선호한다"고 강조했다.

코스틴 전략가는 앞서 "조지 W. 부시와 앨 고어의 2000년 선거에서 최종 승자가 결정되기까지 34일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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