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라엘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미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상당한 위험에 여전히 직면하고 있고, 길고 느린 회복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14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브레이너드 이사는 온라인 발언을 통해 "최근 몇 달 간 경제에 나타난 전반적인 회복은 빠르고 상당한 재정 지원 덕분"이라며 "일회성 구제 지급, 실업보험급여 등 향후 몇 주 내에 만기가 돌아오는 재정 지원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재정 지원은 여전히 필수적이며 향후 재정 지원에 회복의 강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코노미스트들의 데이터에 따르면 5월과 6월의 강한 고용 증가는 지속하지 않을 수 있다고 브레이너드 이사는 우려했다.

그는 "최근 일자리 증가가 지속하지 않을 위험을 보고 있다"며 "소비자 서비스 지출은 바이러스 역풍을 맞고 있으며, 상업용 부동산과 장비 투자는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 감염은 6월 중반 이후 몇몇 대형주에서 가속했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는 것을 볼 때 팬데믹은 경제 경로에 여전히 핵심 동력임을 다시 깨닫게 된다"며 "바이러스가 경제 전망을 결정할 것이며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경제 활동의 더블딥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불확실성이라는 짙은 안개가 여전히 우리를 둘러싸고 있고, 하방 위험이 우세하다"며 "위험을 피할 수 있다 해도 회복 과정에서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연준이 긴급대출프로그램은 가능한 한 광범위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연준은 바이러스 상황 이전으로 고용시장을 복구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기업들의 지급 불능 물결이 일 가능성이 있다"며 "통화 정책은 더 많은 부양 제공으로 이동할 필요가 있으며 연준의 정책이 너무 이르게 부양을 철회하는 것을 피하고 안정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경제가 오랜 기간 역풍을 맞을 것이라는 점을 연준이 인식하는 게 예외적으로 중요하다"며 "경제 전망을 볼 때 지속적이고 포괄적으로 완화적인 틀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연준 위원들이 논의했던 일드 캡과 관련해 "나중에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이너스 금리에 대해서는 미국 상황에서 매력적이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마이너스 금리의 비용이 효용보다 더 크다고 지적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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