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긴장 고조에도 中 증시 올라"

크래머 "애플·나이키·스타벅스 주시"



(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미국의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철수 요구로 미중 사이의 긴장이 고조된 데 대해 전문가들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기존 시장의 흐름을 바꿀 만큼 큰 변수로 취급하지는 않았다.

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앤드루 슬리몬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미·중 긴장고조보다 달러 약세에 더 주목했다.

그는 "중국 긴장 고조와 관련해 흥미로운 것은 지난 밤 중국 증시가 올랐다는 것이다. 대만도 올랐고, 중국의 상하이는 이달 들어 13% 올랐다. 그리고 (미·중) 긴장은 이것을 오랫동안 축소하지는 못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시장은 나스닥에 이어 두 번째로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시장이다. 무엇인가 아시아 시장이 잘 돌아가게 하고 있는데 많은 사람이 정치에 집중하고 있지만, 문제는 달러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고 이 사실이 아시아 이머징 마켓에 돈이 돌아오게 밀어붙이고 있다"고 말했다.

비스포크의 공동설립자인 폴 히키는 기술주에서 신성장 분야로의 변화가 더 주목할 만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현재 진행 중인 것은 제스쳐이고 연극적이다. 시장이 과거를 참고했을 때 전체 시장의 그림과 관련해 여기서 많은 것을 읽어내고 싶지 않다"며 "현재 미국 경제에서 일어나고 있는 더 큰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적 기간 중 기술기업에 머물려고 하는가 아니면 좀 더 경기순횐적인 것으로 바꿔가려 하는가 하는 질문에서 후자의 관점을 취하려 한다. 기술기업에서 경제 활동 재개로 인해 고성장하는 분야로 옮겨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CNBC의 '매드머니' 진행자인 짐 크래머는 미국 정부의 조치에 대해 지지를 보내면서 미중 긴장이 고조될 경우 취약할 수 있는 기업들을 나열했다.

그는 "중국이 스파이 행동을 했다는 데에는 다들 동의할 것이다. 영국이 화웨이를 잘라버렸다"면서도 "애플은 중국이 필요하다. 스타벅스, 나이키도 중국이 필요하다. 페이스북과 알파벳(구글의 모기업)을 제외하고 다들 중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억만장자 투자자로 헤지펀드 퍼싱 스퀘어를 이끄는 빌 애크먼은 당분간은 주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시장 강세를 예상한다. 힐튼, 스타벅스, 로우스, 레스토랑브랜드 등에 포지션을 지니고 있다"면서도 "다만 다음 차례의 시장에 대해서는 주의하고 있다. 하이일드 지수에 대해서는 숏포지션이다"고 말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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