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경쟁업체 리비안이 직원을 빼가고 영업비밀을 훔쳤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테슬라는 "리비안이 테슬라 직원을 빼감으로써 테슬라 영업비밀과 기밀사항, 독점적 정보의 유용을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테슬라는 전직 직원인 타미 파스케일, 킴 웡, 제시카 시론, 캐링턴 브래들리 등 4명을 기밀을 빼돌린 혐의가 있다고 지명했다.

테슬라는 "리비안이 테슬라 직원의 비밀유지 의무를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와 같은 절도 행위를 조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리비안 직원 수는 약 2천300명이다. 테슬라는 이 가운데 178명이 전 테슬라 직원이라고 주장했다.

리비안 대변인은 CNBC에 "이번 소송의 주장은 근거가 없으며 리비안의 문화, 정신, 기업정책과 배치된다"고 반박했다. 리비안 측은 "직원이 리비안에 합류하면 이전 고용주의 지적 재산을 리비안 시스템에 도입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도입하지 않을 것을 확인하도록 요구한다"고 부연했다.

CNBC는 테슬라가 정보 도용 혐의로 전직 직원을 고소하거나, 직원을 빼돌리고 있다며 다른 회사를 비난하는 것이 처음이 아니라고 전했다.

테슬라는 작년 자율주행차 스타트업 죽스와 자사 전 직원 여러 명을 대상으로 정보 도용 혐의로 제소한 바 있다. 죽스는 지난 4월 테슬라와 합의해 미공개 금액을 지불하고 감사를 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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