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유명 이코노미스트인 데이비드 로젠버그가 "주식 투자자는 너무 무모하게 행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젠버그 리서치의 설립자인 그는 26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를 통해 현재 시장을 모래 위에 쌓은 성으로 비유하며 이같이 설명했다.

로젠버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행동이 투자자의 주식 매수를 시사하고 있어 투자의 어떤 장애물에 대해서도 방어막을 만들어낸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카지노의 블랙잭 딜러이고, 그는 무료로 칩을 나눠주고 있다"며 "나는 이것이 지속가능한 모델이 될 수 없다고 봤지만, 실제로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로젠버그는 "투기적이고 유동성 중심의 강세 장세에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우리는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식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초기 하락세 이후 단기 반등 국면에 있다고 그는 평가했다.

현재 증시 가격은 기초여건을 반영하지 않고 과도한 투자 심리로 떠받들어졌다는 게 로젠버그의 설명이다.

그는 최근 랠리에 대해서도 "새로운 강세 장세의 시작이 아니다"며 "이것은 임대할 수 있는 랠리이지만, 당신이 소유할 수 있는 강세 장세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역사적으로 강세 장세는 변동성 지수가 낮았지만, 지금은 변동성도 높은 상황이라고 그는 분석했다.

로젠버그는 "경기 침체를 지났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며 "투자자는 나무가 아닌 숲을 볼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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