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가 "기존 금융회사들과 좋은 협력 관계를 만들어가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대표는 28일 강남구 역삼동 네이버파트너스스퀘어에서 열린 '네이버 서비스 밋업' 행사에서 "기존 금융권에서 경계를 많이 하는데 우리는 협력 모델을 만들어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네이버는 경쟁력 있게 상품을 운용해줄 금융사가 필요하고, 좋은 서비스를 하려면 잘하는 회사와 제휴하는 것이 한 방법"이라며 "직접 회사를 만든다고 해서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보장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신업을 하려면 몇 년간 인큐베이팅해야 하고 기존 금융사와 비교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며 "우리는 잘하는 것에 집중하고 싶고, 기존 금융사들이 경쟁력을 갖춘 만큼 잘 제휴해서 혁신적 서비스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불결제 서비스 출시와 관련해서는 "신용카드 회사들이 민감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사실 신용카드사들은 결제 서비스보다는 리볼빙, 현금 및 할부 서비스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며 "우리가 하려는 후불결제는 기존 카드사들이 제공하지 않았던 씬파일러를 타깃으로 한 혁신적 서비스"라고 언급했다.

이어 "공정하게 경쟁할 것이며, 신용카드사 성장에도 네이버파트너스가 파트너로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최 대표는 "금융 소외 계층을 아우를 수 있는 서비스로 금융 시장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네이버는 그동안 '연결'이라는 가치를 통해 정보에서 소외될 수 있는 이용자들이 다양한 정보를 만나고, 판로를 찾지 못했던 오프라인 판매자들과 평소에 주목받기 어려운 창작자들이 보다 다양한 이용자들과 만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고 말했다.

이어 "기술과 데이터로 연결의 가치를 높이고 SME(중소상공인)와 창작자의 성장을 돕겠다"며 "그중에서도 우선은 네이버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이자 우리 사회 성장의 근간을 이루는 SME를 위한 금융 서비스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가 온라인 창업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툴인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온라인 사업을 시작하는 판매자들의 67%는 20~30대로, 이들 대부분은 금융 이력이 부족해 사업을 시작하고 키우는 단계에서 자금 융통이 어려운 상황이다.

기존의 금융권 대출은 한도나 적거나 금리가 매우 높고 매장이 없는 온라인 판매자들은 대출 대상에서 제외되는 한계가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최 대표는 이러한 SME를 위한 금융 서비스를 위해 네이버파이낸셜만의 ACSS(대안신용평가시스템)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출, 세금, 매장 크기 등을 기준으로 대출 여부를 판단하는 기존 금융권과 비교해 네이버파이낸셜은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의 매출 흐름과 판매자 신뢰도 등을 실시간으로 ACSS에 적용하기 때문에 전년도 매출이나 매장 등이 없는 판매자들도 금융 서비스 이용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된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이를 기반으로 그동안 SME를 위해 제공해오던 '퀵에스크로', '스타트제로 수수료 프로그램'에 더해 'SME 대출'과 '빠른 정산' 프로그램을 연내에 오픈할 계획이라고 공개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이 미래에셋캐피탈과 함께 준비하고 있는 SME 대출은 금융 이력이 없는 사업자들도 은행권 수준의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으며, 업계 최초로 사업 정보를 활용한 대출 심사로 승인율과 한도가 높다.

매장이 없거나 소득이 없어도 네이버쇼핑에서 일정 금액 이상의 매출만 있으면 신청이 가능하며, 본인 명의 휴대폰만 있으면 간단하게 1분 만에 한도와 금리를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판매자들의 빠른 사업 자금 회전을 돕기 위해 자체적으로 정산 기일을 기존 9.4일에서 5.4일로 대폭 단축할 계획이다.

보통 10~11일에 이르는 타사의 정산 주기와 비교하면 파격적인 일정이다.

최 대표는 "스마트스토어 기반의 창업부터 파트너스퀘어에서의 교육, 비즈어드바이저 등과 같은 다양한 기술 및 데이터 지원 그리고 자금 융통까지 SME의 창업과 성장을 위한 네이버의 지원 인프라가 완성됐다"며 "SME가 자금 걱정 없이 사업에만 집중해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해 나가겠다"고 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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