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금값이 온스당 2천달러를 돌파하면서 금값 상승을 떠받치는 다양한 이유가 거론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6일(현지시간) 금값이 오르는 이유로 ▲ 안전자산 선호 ▲ 안정적인 가치 ▲ 약달러 기조 ▲ 저금리 환경 ▲ 미디어 보도 증가 등 5가지를 꼽았다.

첫째, 금은 전형적인 안전자산이라는 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적 위기 상황에서 더욱 부각되고 있다.

금에 대한 수요는 위기가 고조되고 불확실성이 커지면 증가하게 되며 이 같은 흐름은 지난 3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주가가 폭락할 때도 나타났다고 포스트는 설명했다.

타이그리스 파이낸셜 파트너스의 이반 파인세스 최고 투자책임자는 "우리가 가진 유일한 안전자산은 금이다"라며 "모두가 이를 쌓아두려는 모멘텀이 있다. 이는 추세이며, 모멘텀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둘째, 금은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적고 안정적인 가치를 제공한다는 점도 팬데믹 시대에 매력적인 자산으로 부각되고 있다.

금은 인플레이션이나 불확실성에 크게 구애받지 않으며 장기적인 추세로 볼 때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다. 특히 금값은 외부적 요인이나 달러 이외 다른 통화로 인해 쉽게 절하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셋째, 달러 약세 추세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달러 약세는 미국 이외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금을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든다. 금은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금이 더욱 싸 보이기 때문이라고 포스트는 설명했다.

파인세스는 달러와 금리 하락과의 연관 관계를 투자자들의 금 매수 척도로 보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넷째, 저금리 환경이 금에 대한 매수를 촉발하고 있다.

올해 3월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고 경제를 떠받치기 위해 금리를 크게 인하했다. 또 수백억달러어치의 채권을 사들이기로 결정했다. 이는 금리를 아래쪽으로 밀어내려 금을 매력적인 투자처로 만들었다.

다섯번째, 금값이 오르면서 관련 보도가 증가한 점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높이고 있다.

금값이 오르면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이 늘어났고, 이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높였다. 지난달 블루라인 선물의 필립 스트레이블 애널리스트들은 금값이 내년 12월에는 온스당 2,50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미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2,500달러 돌파가 이르면 다음 주나 혹은 올해 연말로 당겨질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포스트는 전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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