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주가, 시간외 거래서 2.74% 하락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세계 최대 차량 호출업체 우버의 모기업인 우버 테크놀로지스가 부진한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고 마켓워치 등 외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외출 자제 움직임이 확산하면서 차량 공유 사업이 영향을 받았다. 다만 음식 배달 부문의 실적은 대폭 증가해 차량 공유 부문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우버는 지난 2분기에 17억8천만달러(약 2조1천억원), 주당 1.02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5월 6천700명 규모의 감원을 발표한 가운데, 해당 비용이 이번 분기에 반영되면서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은 22억4천만달러(2조6천5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주당 0.81달러 손실과 21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분기 기준으로 매출이 감소한 것은 2018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사업별로 차량 공유 등 이동 서비스 부문의 매출이 67% 감소한 7억9천만달러(9천300억원)를 기록했다. 반면 외출 제한에 따른 '집콕 소비'가 늘면서 음식 배달 서비스 '이츠'를 포함한 배달 부문의 매출은 12억1천100만달러(1조4천300억원)로 약 두 배 증가했다.

배달 부문이 전체 매출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54%로 이동 서비스 부문을 역전했다.

앞서 지난 7월 우버는 미국 4위 음식 배달업체인 포스트메이츠를 26억5천만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규제 당국의 승인 절차가 완료되면 미국 내 점유율이 도어대시에 이은 2위로 뛰어오를 전망이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이동 서비스 수요 회복은 각지의 공중보건 상황에 달렸다"며 "어떤 시나리오에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6일 우버 주가는 4.55% 상승하며 정규장을 마감했으나 시간외 거래에서는 2.74% 하락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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