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내년 말 사실상 폐지가 예상되는 런던은행간금리(LIBOR·리보)를 둘러싸고 민관으로 구성된 일본 검토위원회가 대안 금리 지표로의 전환 계획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7일 보도했다.

내년 6월 말까지 리보를 사용한 신규 거래를 종료하도록 금융기관에 요구하는 게 주요 골자다.

리보는 대출이나 채권, 금융파생상품 등 금융거래의 금리를 결정하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지난 2012년 미국 및 유럽 주요 은행들의 리보 산출 조작이 발각되면서 2021년 말에 공표가 중지될 예정이다.

공표 중지까지 1년 반 정도의 시간이 남은 가운데, 후속금리 지표로의 전환이 전세계적인 이슈가 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일본은행이 사무국을 맡아 메가뱅크·대형 증권사 등 금융기관, 사업회사가 참여하는 검토위원회를 꾸려 대응을 논의하고 있다.

7월에 후속금리로의 전환 계획을 마련했고 조만간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금융거래에 있어 '탈(脫)리보'를 진행하려면 신규 거래를 중지하고 기존 거래를 후속금리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내년 6월 말까지 리보를 참조한 신규 대출이나 채권 발행을 종료하도록 금융기관에 요청할 예정이다. 또 내년 9월 말까지 리보 관련 거래 잔액을 크게 줄이도록 요청할 방침이다.

현재는 리보 후속금리 보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단계라 아직 신규 금융거래에서 리보가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위원회는 리보 사용 기한의 기준을 제시함으로써 시스템 정비와 인력 배치를 금융기관에 촉구한다는 방침이다.

일본은행과 금융기관이 작년 10~12월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리보 관련 거래 잔액은 대출 등 운용 부문에서 약 164조엔(1천842조원)을 기록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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