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주택건설 하위산업지수, S&P500지수 연초대비 수익률 추이. 출처:팩트셋>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미국 증시에서 주택건설주가 뚜렷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하고 신규 주택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주택건설 하위산업지수는 올해 23% 상승했다. 주택건설회사인 레나, D.R. 호튼, 풀티 그룹, NVR 등이 담긴 지수다. 반면 S&P500지수는 4% 오르는 데 그쳤다.

미국 주택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얼어붙었지만 이후 회복세를 보여왔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신규 단독 주택판매는 지난 6월 전달보다 급격하게 늘어나 전문가 예상치를 상회했다.

주택 수요가 늘어난 주요 원인은 모기지 금리다. 주택금융회사인 프레디맥에 따르면 지난달 30년 모기지 고정금리는 평균 2.98%로 약 5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리서치업체인 BTIG의 칼 라이차트 주택건설 애널리스트는 금리가 낮고 주택 재고가 충분치 않은 데다 사람들이 주택을 코로나19를 막는 요새로 또는 일하는 장소로 여기는 게 주택건설주가 랠리를 보이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풀티 그룹의 라이언 마셜 최고경영자(CEO)는 2분기 신규 주택 수요가 두드러지게 회복했다고 평가했다. 6월 신규 주택 발주는 작년 같은 달보다 50% 늘어났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주택건설지수는 올해 3월 말 저점에서 두 배 이상 상승했다. D.R. 호튼과 래너는 올해 들어 30% 이상 올랐고, 풀티 그룹은 16%, NVR은 2.7% 상승했다.

라이차트 애널리스트는 "건설주 모멘텀이 매우 강하다고 생각한다"며 "상대적으로 계속해서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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