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빨래'측, 공연 취소는 코로나 선제대응 차원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공연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다시 시름에 빠졌다. 코로나19로 얼어붙었던 공연계에 그나마 숨통이 트이는가 싶었으나 교회발 재확산으로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일부 뮤지컬의 경우에는 출연진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까지 유포되면서 공연계의 어려움이 한층 가중되는 모양새다.

뮤지컬 '빨래' 제작사인 씨에이치수박(대표 최세연)은 25일 코로나19와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소식이 기사화되면서 공연계의 2차 피해가 우려된다고 호소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연극배우들의 잇따른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보도하면서, 공연계 코로나19 확산의 시작은 뮤지컬 '빨래'였다고 잘못 보도했다. 해당 뮤지컬 출연진으로 이름을 올린 배우가 코로나19 확진을 받았고, 이에 따라 다른 출연진도 줄줄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씨에이치수박측은 뮤지컬 '빨래'가 지난 22일과 23일 공연을 취소한 것은 공연 관계자 중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거나 확진자와의 접촉이 발생해서가 아니라, 주말에 외출을 삼가 달라는 방역당국의 방침을 따르기 위한 차원이었다고 밝혔다.

공연 관계자와 관객, 나아가 시민의 안전을 위해 내린 결정이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해당 언론사도 정정보도문을 통해 뮤지컬 '빨래'측과 제작사에도 사과했다.

씨에이치수박은 "지난 8·15일 광화문 종교집회 이전까지 극장가에 코로나19가 확산하지 않았던 것은 공연 관계자는 물론이고 관객들이 마스크를 끼고 개인위생에 신경을 쓰는 등 공연계와 관객의 아름다운 공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공연을 취소했거나 조기 종연을 감행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공연계를 위해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내부 목소리를 듣기는커녕 어느 한 배우나 특정 공연을 마녀사냥으로 몰아가는 것을 멈추라"고 밝혔다.

씨에이치수박은 "사실 확인 없이 보도된 허위정보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향후에도 특정 배우나 작품명을 거론하면서 근거 없는 오보나 허위 사실을 유포할 경우에는 강경한 조치를 단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yw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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