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6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일본 증시는 매도세와 매수세가 맞서며 약보합세로 마감했고, 중국은 정보기술주가 3%가량 떨어지며 하락장을 주도했다. 대만증시는 시총 1위인 TSMC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고, 홍콩증시는 강보합세로 마쳤다.



◇ 일본 =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주요 지수는 보합세로 마감했다.

차익 실현 매도세가 지수를 눌렀으나 엔화 약세가 떠받쳤다.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91포인트(0.03%) 소폭 내린 23,290.86으로, 도쿄증시 1부를 반영한 토픽스지수는 0.75포인트(0.05%) 낮은 1,624.48로 장을 마쳤다.

두 지수는 장중에 키운 낙폭을 오후 들어 되돌렸다.

토카이도쿄리서치연구소의 센고쿠 마코토 시장 애널리스트는 "닛케이가 팬데믹 전 수준을 회복한 뒤 몇몇 투자자가 차익을 실현했지만, 낙폭은 제한적이다"라고 진단했다.

센고쿠 애널리스트는 엔화 약세가 수출주 주가를 끌어올려 지수를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안전통화인 엔화는 이번 주 약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류허 중국 부총리와 전화 통화로 무역합의 이행을 논의한 영향이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6.370엔을 기록했다. 전날 증시 마감 무렵엔 이보다 낮은 106.000엔이었다.



◇ 중국 = 중국증시는 정보기술주를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43.84포인트(1.30%) 하락한 3,329.74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42.85포인트(1.88%) 내린 2,237.89에 장을 마감했다.

정보기술주가 약세를 보인 것이 주가 하락재료로 작용했다.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 모두에서 정보기술주는 3% 안팎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중국판 나스닥' 차이넥스트가 지난 24일부터 상장 규제를 완화하면서 중국의 정보기술주는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인 바 있다.

이에 대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것이 이날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2천억위안을 매입해 시중에 유동성을 투입했다.



◇ 홍콩 = 홍콩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57포인트(0.02%) 소폭 오른 25,491.79로, 항셍H지수는 8.51포인트(0.08%) 높아진 10,300.36으로 거래를 마쳤다.



◇ 대만 = 대만증시는 대만 시가총액 1위인 TSMC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75.04포인트(0.59%) 오른 12,833.29에 장을 마쳤다.

강보합권에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에 반락했지만 이내 다시 강세로 방향을 틀어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TSMC가 이날 1.7% 오르면서 대만 주가지수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전날 TSMC는 기술 관련 온라인 심포지엄에서 대만 신주(新竹) 지역에 2나노 파운드리 공장을 짓기 위해 부지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지타임즈에 따르면 TSMC는 한 대형 고객사와 협력해 2나노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개발 중인 2나노는 2024년 전후에 양산될 것으로 보이며, 지난 4월 공개한 3나노도 오는 2022년에 양산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대체로 약세를 보인 점은 주가 상단을 제한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 양대지수는 1~2% 밀리고 있고, 홍콩증시와 일본 닛케이지수도 약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개별 종목별로 살펴보면 훙하이정밀이 0.1%, 포모사석유화학이 0.5% 하락했다.

ytseo@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7시 1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