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바이트댄스가 오라클이 틱톡의 알고리즘 등 소스코드와 소프트웨어를 검증할 수 있도록 허용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정부나 다른 기관이 틱톡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우회로가 없다는 것을 확인시키기 위한 것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틱톡의 보안을 입증하기 위한 노력으로 이같은 조항을 제시했다.

바이트댄스는 또한 틱톡 사용자 데이터를 오라클에 독점적으로 맡길 예정으로 오라클은 틱톡의 기술적 운영을 감독하게 된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오라클이 틱톡의 기술파트너로 선정됐다는 소식은 지난 14일 발표됐다.

미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가 오라클과 바이트댄스의 합의 내용을 15일 늦게 검토했지만, 권고안은 발표하지 않았다.

지난 주말 바이트댄스는 미국 정부에 안보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조항이 담긴 제안을 제시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 제안에는 틱톡 미국 사업부를 제3자가 모니터할 예정이다.

또한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이를 처리하는 프로토콜을 포함해야 하며 틱톡은 정기적으로 보고서를 제출하는 동시에 사고 처리를 위한 프로토콜을 만들어야 한다.

오라클은 데이터가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정기적으로 데이터 흐름을 점검해야 한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틱톡의 미국 이사진은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여기에는 국가안보 자격을 데이터전문가가 포함돼야 한다는 내용도 있다.

소식통들은 그러나 합의가 여전히 유동적이라면서 이런 조건은 바뀔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거래안이 넘어가지 않거나 이를 승인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러한 조항들이 바이트댄스나 틱톡, 오라클 모두에게 부담스러운 조치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들은 미국의 소비자 모바일 앱에 대한 이같은 종류의 감독이 있었던 선례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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