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대부분 통화가 앞으로 수년 사이에 위안화 강세에 힘입어 달러화에 동반 강세를 보일 것으로 캐피털이코노믹스(CE)가 전망했다.

CE의 조나스 골터만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25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의 경제와 환율 정책이 이 지역의 다른 경제에 미치는 중요성을 고려하면 위안화 강세는 아태 통화가 달러화에 대해 선방하는 모습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CE는 지난주 달러-위안 환율의 올해 말과 내년 말 전망치를 각각 6.6위안과 6.3위안으로 제시했다. 달러-위안의 하락은 위안화 가치 상승을 의미한다.

CE는 '중국 경제의 견조한 회복과 무역흑자의 증가, 미국과의 대규모 금리 격차' 등의 세 가지 핵심 요인이 위안화 환율 전망을 변경한 결정적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지만, 무역 이슈에서 안보와 인권 문제로 초점이 옮겨지면서 환율에 미치는 영향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골터만 이코노미스트는 분석했다.

그는 위안화가 여타 아시아국가의 통화와 연동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중국과의 강력한 무역 연결고리를 부분적으로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중국 경제의 향방이 아시아 지역 경제에도 거대한 함의를 가진다는 의미라고 골터만 이코노미스트는 설명했다.

인민은행이 예상대로 위안화의 추가적인 절상을 더 허용한다면 아시아 지역의 다른 중앙은행들도 달러화 대비 자국 통화 가치를 절하시키기 위한 공격적인 개입을 유지할 압박을 덜 받게 될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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