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아시아나항공 매각 무산에 따른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금호리조트 매각에 본격 착수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채권단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리조트 매각 주간사로 NH투자증권을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골프장인 아시아나CC를 비롯해 경남 통영마리나리조트 등 콘도 4곳과 중국 웨이하이골프·리조트. 충남 아산스파비스 등 워터파크 3곳 등이다.

이중 경기도 용인시 소재 36홀 회원제 골프장인 아시아나CC의 경우 2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돼 금호리조트 매각으로 4천억원 가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무산된 이후 대규모 자금 지원을 매개로 관리체제에 돌입했으며, 아시아나항공 경영 정상화를 위해 자회사 분리 매각 등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필요한 자금 2조4천억원을 기간산업안정자금 지원을 통해 아시아나항공에 추가 투입하고, 채권단이 인수한 아시아나항공 영구채 8천억원의 주식 전환도 계획하고 있다.

계열사 지원 금지가 기간산업안정자금 지원 조건 중 하나이기 때문에,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아시아나IDT, 금호리조트 등 분리 매각도 예상된다.

금호리조트는 금호티앤아이가 48.8%의 지분을 보유하고 금호티앤아이는 아시아나IDT가 37.3%의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아시아나IDT는 아시아나항공이 지분 76.22%를 보유해 금호리조트를 간접 지배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광주 서구 유스퀘어(광주종합터미널) 등 자산과 자회사 매각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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