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기대 이상의 효과를 보였다는 소식에 미국 증시가 급등하자 전문가들도 잇따라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자문은 "대단한 소식이다"며 "아주 긴 터널 끝에 빛이 보인다"고 말했다.

엘 에리언은 '다시 일터로 복귀하라'는 점을 시사하는 주식시장의 반응뿐만 아니라 채권시장의 반응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채권시장이 꽤 흥미로운 신호를 보내고 있다. 그것은 미국이 내부적인 저력으로 유럽보다 훨씬 더 빨리 회복될 것이라는 신호다"며 "시장의 여러 부문에서 매우 일관된 신호가 나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 전반이 미국 경제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하이타워의 스테파니 링크 투자 전략가 겸 포트폴리오 매니저도 "매우 놀라운 날이다. 불확실성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이 50∼60% 정도만 효과적인 백신도 그런대로 괜찮다고 말한 바 있는데, (화이자 백신의 효과는) 90% 이상이라고 한다"며 "연내 5천만회 분량이, 내년에는 13억회 분량이 생산될 수 있다고 하는데 이는 놀랍다"고 전했다.

그는 대선과 관련한 이슈도 분명해진 데다 백신과 관련된 이슈도 분명해졌다며 이와 같은 불확실성 해소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에이펙스 파이낸셜의 리 베이커 사장는 일부 의문점을 제기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호재라고 판단했다.

베이커 사장은 "분명 대단한 소식이지만 여전히 의문점이 남아있다"며 "다음 국면에서 백신 유통은 어떻게 이뤄질 것인가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사람들이 걱정하던 여러 불확실성 가운데 두 개의 큰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첫 번째 불확실성이었던 대선 결과가 나온 데다 90%의 효능을 갖춘 백신 소식까지 겹쳤다고 말했다.

베이커 사장은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사람들이 큰 안도의 한숨을 쉴 것"이라고 덧붙였다.

CNBC 매드머니의 진행자인 짐 크래머는 경제 재개에 초점을 맞춘 트레이딩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크래머는 5% 하락한 클라우드 관련 주식을 사는 것보다 10% 오른 항공주를 사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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