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P 칼럼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희소식에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중국과 한국, 대만으로 투자금 유입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들 국가의 통화 역시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일 것으로 닐 킴벌리 금융 칼럼니스트가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통해 진단했다.

중국과 한국, 대만은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코로나19를 성공적으로 억제하면서 최근 몇 달 사이 투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

TS롬바르드는 "백신은 코로나19 관리를 잘하는 것을 덜 중요하게 만들 것"이라면서 "어느 정도는 아시아 선진국에서 유럽이나 미국으로의 자금 흐름 이동을 촉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킴벌리는 그러나 중국이나 한국, 대만이 글로벌 소비 수요를 충족하는 공급망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고려하면 백신 낙관론이 이들 경제에 이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전망했다.

이 때문에 아시아 주식시장에서 자금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보다는 업종 간의 이동이 촉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백신 덕분에 코로나19 확산이 억제돼 미국 경제가 소비 주도의 회복세를 보이면 미국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는 주요 국가들의 통화도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그는 분석했다.

중국 위안화와 한국 원화, 대만 달러 등이 이런 카테고리에 속하는 통화라고 그는 말했다.

킴벌리는 다만 전반적인 달러화 약세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특히 장기물 미국채금리 반등세가 지속될 경우에 그렇다고 설명했다.

뉴욕멜론은행의 존 벨리스는 지난주 보고서에서 "미국의 장기 금리가 높아질수록 달러화의 매력은 커질 것"이라면서 "이탈리아의 10년물 금리가 0.75%를 밑돌고 있으며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를 바라보고 있어 후자가 위험조정 측면에서 낫다"고 말했다.

백신으로 인한 달러화 약세는 신흥국 통화, 특히 아시아 통화에는 적용되지만, 유로화나 엔화, 스위스 프랑 등 이미 기준금리가 마이너스인 곳에는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벨리스는 지적했다고 킴벌리는 덧붙였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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