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8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호재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약화한 가운데 등락이 엇갈렸다.

대만과 홍콩증시는 올랐으나 일본증시는 하락했다. 중국 본토 증시는 혼조세로 마쳤다.



◇ 일본 =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주요 지수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와 투자자 차익 실현에 하락 마감했다.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6.48포인트(1.10%) 하락한 25,728.14로, 도쿄증시 1부를 반영한 토픽스지수는 14.01포인트(0.81%) 내린 1,720.65로 거래를 마쳤다. 두 지수는 하락 출발한 뒤 내림세를 이어갔다.

최근 랠리를 펼쳐온 닛케이225지수는 전날 2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강해져 백신 기대로 인한 주가지수 상승세가 꺾였다.

미국에서 최소 13개 주가 코로나 억제를 위한 규제를 발표했거나 시행 중인 가운데 일본 수도인 도쿄도 코로나 경보를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릴 준비를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도쿄에서 하루 코로나 확진자 수는 500명에 육박했다.

이런 불안감 속에서 고점을 인식한 매물이 나왔다.

노무라증권은 "우리는 하락세를 과열 상승에 이은 건전한 조정으로 본다"고 교도통신에 말했다. 이어 "다음 1~2주 동안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일본은행의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는 이날 의회에서 중앙은행의 상장지수펀드(ETF) 보유량 감소를 논의하기엔 이르다고 말했다.

구로다 총재는 "만약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에 달하고 대규모 부양 프로그램을 벗어날 기회가 보이면 ETF 매입을 어떻게 끝낼지에 대한 논의가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 단계에서는 그렇게 하기에는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일본 무역지표는 서프라이즈를 나타냈다. 10월 무역흑자가 예상치인 2천519억 엔을 크게 상회하는 8천729억 엔으로 집계됐다.

안전통화인 엔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3.982엔을 기록했다. 전날 증시 마감 무렵엔 이보다 높은 104.525엔이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주요 기술주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180.28포인트(1.33%) 오른 13,773.29에 장을 마쳤다.

오름세로 출발한 지수는 꾸준히 상승폭을 확대했다.

주요 기술주의 강세가 대만증시에 지지력을 제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TSMC가 2.4%, 미디어텍이 4.6% 올랐으며 라간정밀도 6.6% 상승했다.

시가총액 1위인 TSMC는 이날까지 6거래일 동안 10%가량 올랐다.

17일 미디어텍은 인텔의 엔피리온(Enpirion) 전원관리 칩 사업부를 8천500만 달러에 인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텍은 이번 인수를 통해 고주파·고효율 전원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유·화학 업종 중에서는 포모사화학섬유가 1.8% 올랐지만 금융주 중에서는 푸방금융지주가 0.1% 내렸다.



◇ 중국 = 중국증시는 방향성을 탐색하는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7.41포인트(0.22%) 오른 3,347.30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7.74포인트(0.34%) 하락한 2,261.59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증시는 지난 16일 10월 산업생산, 소매 판매 등 주요 지표가 발표된 것을 소화한 후 별다른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회사채 시장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지난주부터 국유기업인 융청석탄, 핵심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칭화유니, BMW의 합작사 브릴리언스차이나의 모회사 화천자동차 그룹 등 깜짝 디폴트가 이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서는 전 세계적인 확산에 대한 우려와 백신에 대한 기대감이 상존하고 있다.

중국 톈진에서는 코로나19에 감염된 냉동식품 관련 종사자가 2명 늘어났다.

중국 당국은 수입 냉동식품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할 가능성을 우려해 최근 수입 금지 조치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금융 및 천연자원 관련 부문은 상승세를, 건강관리 및 정보기술 부문은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매입해 1천억 위안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 홍콩 = 홍콩증시는 3거래일째 상승했다.

항셍지수는 전날보다 129.20포인트(0.49%) 상승한 26,544.29에 마쳤고, H주는 89.85포인트(0.85%) 높아진 10,640.05에 장을 마감했다.

코로나19 백신 소식과 중국의 경기 회복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길리자동차는 독일의 다임러와 하이브리드 차량을 위한 차세대 엔진 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이날 주가는 7.1%나 올랐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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