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일 아시아 주요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기대감이 유지된 가운데 등락이 엇갈렸다. 일본과 홍콩증시는 약보합세로 마쳤고, 대만증시는 사상 최고치로 올랐다. 중국 본토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 일본 = 도쿄증권거래소 주요 주가지수는 백신 기대감 속에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34포인트(0.02%) 소폭 내린 26,782.20으로, 토픽스지수는 5.59포인트(0.32%) 상승한 1,773.97로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몇 주 내로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 백신을 승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에서 이번 달 안에 대규모 백신 보급이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왔다. 코로나 백신 개발과 보급을 위한 미국 행정부의 '초고속 작전' 최고 책임자는 미국 전체 인구가 6월까지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럽에서도 화이자가 개발한 백신이 승인받을지가 이달 말까지 결정 날 예정이다. 모더나의 백신과 관련해선 내달 12일까지는 평가 회의를 열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은 미 정치권의 부양책 논의도 지켜보고 있다.

미 상원의 초당파 의원들이 약 1조 달러 규모의 코로나 부양책을 제안했지만,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반대한다고 전해졌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도 부양책 논의를 재개한다는 소식이 들렸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은 차기 행정부 경제팀이 경제 회복과 코로나 대유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회에 제안할 법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 지명자는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급히 움직이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일부 기술주가 강세를 보인 데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103.47포인트(0.75%) 오른 13,989.14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에 강보합권까지 상승폭을 줄였지만 이내 오름세가 회복돼 오후께 14,000선에 바짝 근접하기도 했다.

일부 기술주가 간밤 미국 나스닥의 강세 흐름을 이어받아 큰 폭 상승하면서 대만 가권지수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밤 나스닥 지수는 1.28% 올라 12,355.11에 마감하면서 장중 및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를 재료로 삼아 TSMC가 1.8%, 미디어텍이 2.2% 오르는 등 대만 기술주가 급등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관련 긍정적 소식은 이날도 이어졌다.

화이자와 모더나가 유럽 당국에 코로나19 백신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유럽의약품청(EMA)은 오는 29일까지 화이자의 백신을 검토하고 내달 12일에는 모더나의 백신을 검토할 예정이다.

알버트 보울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이 여정의 시작부터 환자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우리는 승인을 받는 대로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 중국 = 중국증시는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2.56포인트(0.07%) 내린 3,449.38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3.65포인트(0.16%) 상승한 2,290.20에 장을 마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감은 증시 상승재료로 작용했다.

화이자와 모더나가 유럽 당국에 코로나19 백신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유럽의약품청(EMA)은 오는 29일까지 화이자의 백신을 검토하고 내달 12일에는 모더나의 백신을 검토할 예정이다.

반면 전날 중국증시가 1% 넘게 오른 데 대해 차익실현 매물이 들어온 것은 증시 상단을 제한했다.

전날 중국증시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10년 새 최고치를 기록한 데 힘입어 강세를 보인 바 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정보기술, 통신, 에너지 부문은 상승세를, 금융 및 소비재 부문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100억 위안 규모의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매입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했다.



◇ 홍콩 = 홍콩증시는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가 자본조달 계획을 밝힘에 따라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위축돼 하락했다.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35.10포인트(0.13%) 하락한 26,532.58에 거래를 마쳤고, H주는 85.85포인트(0.81%) 밀린 10,573.7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샤오미와 비야디(BYD)가 추가적인 자본 조달 계획을 밝히면서 홍콩과 중국 본토 증시에 부담을 줬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샤오미는 자본조달 계획을 밝히기에 앞서 이날 오전 주식 거래를 중단했다.

주식 매각과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약 40억달러 조달 계획을 밝힌 샤오미의 주가는 이날 7.1% 떨어졌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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