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9일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주요 주가지수는 1% 넘게 상승 마감했다. 10월 설비투자지표가 예상을 크게 웃돌아 매수세가 몰렸다.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50.86포인트(1.33%) 오른 26,817.94로, 도쿄증시 1부를 반영한 토픽스지수는 20.61포인트(1.17%) 상승한 1,779.42로 거래를 마쳤다. 두 지수는 장중 꾸준히 오르막을 걸었다.

일본 내각부는 10월 핵심기계류 수주가 전달보다 17.1% 늘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조사한 시장 예상치(2.5%)를 크게 웃돌았다.

핵심기계류 수주를 통해 향후 6개월 동안의 기업 설비투자를 가늠할 수 있다. 변동성이 큰 전력회사와 조선업체 수주는 빼고 산출하는 지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을 겪은 기업들이 설비투자를 재개하는 모양새다.

미즈호증권의 미우라 유카타 애널리스트는 "(핵심기계류 수주) 지표는 변동성 때문에 일반적으로 증시에 제한적인 영향을 준다. 그러나 백신 진전으로 심리가 좋아졌고, 투자자들이 예상을 깬 수치에 환호했다"고 교도통신에 설명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점도 호재다.

영국은 8일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대규모로 접종하기 시작했다. 미국에서도 이번 주에 화이자가 개발한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이 날 가능성이 높다.

미 정치권에서 부양책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야당 소속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에게 9천160억 달러 규모의 코로나19 부양책을 제시했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4.155엔을 기록했다. 전날 증시 마감 무렵엔 104.050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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