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위안화의 가파른 절상으로 핫머니 유입과 수출경쟁력 저하가 우려됨에 따라 인민은행이 위안화 절상 압력을 억제하는 조처에 나섰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6일 보도했다.

인민은행은 위안화 절상을 막기 위한 직접적 개입에 나서지 않고 있지만, 중국 투자자들의 해외 통화 매입 여력을 확대하는 등의 일련의 조치로 위안화에 가해진 압박을 줄이려 노력하고 있다.

인민은행 고시환율을 기준으로 지난해 위안화는 달러화에 6.3% 올랐으며 하반기에만 8.5% 상승했다.

위안화는 이번주 들어서만 1% 넘게 올랐으며 6일 달러-위안 고시환율은 6.4604위안으로 2018년 6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달러-위안 환율이 낮을수록 위안화 가치가 높아진다.

인민은행은 지난 한 주 동안 3가지 신규 자본 조치를 내놓으면서 위안화 강세에 대한 우려가 커졌음을 시사했다.

중국 외환당국인 국가외환관리국(SAFE)은 6일 성명을 통해 외환시장의 무질서한 변동을 막겠다고 밝히면서 외환시장 여건의 평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팬데믹을 포함해 외부 충격이 미치는 영향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루 전인 5일 인민은행은 감독하는 은행의 해외차입 규모를 확대해주면서 "해외에 투자하는 이들의 펀딩 수요를 맞추는 데 긍정적일 것이며, 위안화의 역외 사용 확대하고 자본 흐름의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센터(CFETS)는 지난 1일부터 바스켓 통화에서 달러화 비중을 줄여 달러화가 위안화 환율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려 하고 있다.

이후 인민은행이 자본흐름 통제를 완화하는 조처를 내놓은 것이다.

중국은 지난 2015년 주식시장 대폭락 사태 이후 위안화 역시 대폭 절하되면서 '핫머니의 비이성적 유출'에 대해 우려해왔다.

최근의 조치는 이런 모습에서 다소 벗어난 것이라고 매체는 말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의 딩 슈앙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책 담당자들이 자본 유출을 독려하는 대담한 조처를 할 수 있다면서 올해 중반 달러-위안이 6.3위안까지 떨어지고 연말에 6.45위안으로 오를 것이란 전망을 유지했다.

그는 위안화에 가해진 절상 압박을 줄이고자 중국 정부가 일대일로 국가에 대한 녹색부분 투자를 독려하고 해외 금융투자를 더 허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smjeo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0시 4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