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유승창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100일 내 정책 기대가 커진 점이 증시에 낙관적인 재료로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유 센터장은 21일 연합인포맥스와의 통화에서 "바이든 취임 재료가 노출된 지 꽤 오래됐으나, 취임 후 100일 안에 여러 부양책이 집중적으로 이행될 가능성이 있어 기대는 여전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실제로 미국 뉴욕증시는 바이든 취임일 사상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취임 랠리'가 나타났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7.86포인트(0.83%) 오른 31,188.38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52.94포인트(1.39%) 오른 3,851.85에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260.07포인트(1.97%) 상승한 13,457.25에 마감하며 3대 지수가 모두 종가는 물론 장중가 기준으로도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특히 바이든 취임에 따른 증시 랠리 기대는 백신 보급 속도 가속화에 따른 경제활동 정상화가 전제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인 지난 8일(현지시각)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하비에르 베세라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자 등 보건 분야 지명자를 소개하며 "취임 후 100일 이내 미국인 1억명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유 센터장은 "기본적으로 유동성이 너무 좋아 시장의 심리를 훼손할 기조적이고 구조적인 악재가 나오기 전까지 시장은 많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바이든 취임 이후에도 증시는 긍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백신 보급이 점점 빨라지고 있다"며 "일평균 목표는 100만명 접종인데 목표치에 도달한 상황이고, 바이든 취임 100일 이내에 1억명 이상 접종이 목표라 7∼8월 전에 경제활동 정상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시장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인플레이션과 부채 등의 문제는 남아있다고 봤다.

유 센터장은 "인플레 압력이 생각보다 빨리 나타나는 경우 1분기 말에서 2분기 초에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그때 증시가 흔들릴 수 있겠으나, 추세 하락이 아니라 조정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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