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거래소 주가 한때 12% 폭락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홍콩증시가 주식 거래 인지세 인상 소식에 급락했다.

24일 한국시간으로 오후 2시40분 현재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2.64% 하락한 29,825.23에 거래됐고, H주는 2.98% 밀린 11,554.75에 움직였다.

두 지수는 한때 3.14%, 3.39% 하락했다.

이날 홍콩 현지 언론은 홍콩 정부가 주식거래 인지세(stamp duty)를 기존 0.1%에서 0.13%로 인상한다고 보도했다.

이후 폴찬 재정사장(재무장관격)이 홍콩증시 오전장이 마감되고 나서 공식적으로 주식 거래 인지세 인상을 발표했다.

정부 세수를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주식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인지세를 내야 한다.

지난해 홍콩 정부의 인지세 수입은 920억홍콩달러(약 13조2천억원)로 이번 세율 인상으로 2천760만홍콩달러(약 39억6천만원)의 부가 수입이 예상된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추산했다.

인지세 인상은 지난 1993년 이후 처음이다.

이같은 소식에 홍콩 거래소 주가는 현재 8.24% 떨어졌다. 주가는 한때 12.26%까지 폭락했다 낙폭을 일부 줄였다.

업종별로 보면 금속업종과 IT업종이 각각 6.8%, 4.3% 하락했고, 에너지 업종도 4.2% 약세를 보였다.

한편 폴찬 재정사장은 홍콩이 올해 3.5~5.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경기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영주권자에 5천홍콩달러(약 72만원)의 소비쿠폰 제공할 계획이라면서 1천200억홍콩달러(약 17조원) 규모의 재정부양책을 발표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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