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책임준비금 적정성평가제도(LAT)가 강화되더라도 올해 말 삼성생명 LAT 잉여액이 9조원 이상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올해 말 LAT 잉여액이 9조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삼성생명 LAT 잉여액은 2019년 말 15조7천억원, 지난해 말 16조8천억원이다.

LAT 잉여액은 평가대상준비금에서 LAT 평가액을 뺀 값이다. 결손액이 발생하면 보험사는 책임준비금을 추가로 쌓아야 한다.

이에 따라 보험부채가 증가하고 순자산이 감소할 수 있다.

특히 LAT 기준은 강화되고 있다. LAT 할인율은 2019년 말 '국채 수익률+산업위험스프레드×80%'에서 지난해 말 '국채 수익률+유동성 프리미엄'으로 바뀌었다.

추가적립액의 가용자본 인정비율은 80%에서 70%로 변경됐다.

올해 말 LAT 기준은 더 강화된다. 올해 말 LAT 기준은 보험계약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유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할인율은 '국채 수익률+유동성 프리미엄'으로 동일하나 추가적립액의 가용자본 인정비율이 70%에서 60%가 된다.

평가금액 결정방식은 55퍼센타일에서 전체 평균으로 바뀐다.

55퍼센타일은 금리 가정에 따른 다양한 시나리오별 LAT 책임준비금 중 하위 55%에 해당하는 금액을 말한다.

이에 대해 삼성생명은 LAT 제도 강화에도 불구하고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부 생보사는 LAT 기준 강화에 따라 보험부채를 추가로 적립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한국기업평가는 "LAT 제도 강화에 따라 생보사가 준비금을 추가 적립할 수 있다"며 "LAT 대응력은 업체별로 차이가 큰 만큼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고금리확정형 부채 비중이 낮지만 주력 취급상품의 신계약가치가 낮은 곳은 준비금을 추가로 적립할 수 있다"며 "금리확정형 부채 비중이 높은 보험사도 대응여력이 충분하지 않다"고 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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