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의 서비스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부터 느리게 회복하고 있으며 이는 중국의 경기 회복과 관련해 과소평가된 부분이라고 S&P글로벌의 숀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진단했다.

중국은 지난해 2.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수출이 견조한 모습을 보였지만 소비는 뒤처지면서 고르지 못한 회복세를 보였다.

로치 이코노미스트는 10일 CNBC 방송에 출연해 "이것이 중국의 경기 회복에서 가장 과소평가된 부분이다. 지나치게 불균형하다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코로나19 대응 전략은 보건 관점에서 보면 성공적이었지만 장기적인 경제적 비용을 부과했다. 사람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서비스업 회복이 훨씬 느리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로치 이코노미스트는 이어 "이것이 고용을 억누르고 있으며 이는 다시 소비 심리를 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소매판매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2019년 중국의 소매판매는 전년대비 8% 넘는 증가율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3월부터 매월 감소세를 나타냈다.

북경대 광화관리학원의 마이클 페티스 교수는 소비가 느리게 회복한 것은 코로나19에 대한 중국의 정책 대응 결과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당국이 공급을 늘리는 데 중점을 뒀다면서 이는 기업과 산업에 대한 지원을 목표로 한 조처가 나왔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페티스 교수는 CNBC 방송에서 "안타깝게도 중국의 코로나19 대응은 세계 나머지 국가들과는 매우 달랐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대부분이 코로나19를 수요측면의 충격으로 보고 수요를 늘리는 소득 분배 등을 위한 정책으로 대응했으나 중국은 마치 공급 충격이 나타난 것처럼 대응했다"면서 "대부분의 대응이 공급을 위한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 정책 초점을 바꾸지 않으면 "내수가 살아나는 것을 예상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페티스 교수는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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