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경제 지표에 대한 실망 등에 하락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 매파 위원들의 목소리에도 비둘기파 정책 유지 기대가 유지돼 3주 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 2년물 입찰 수요 역시 강했다.

달러화 가치가 미국 국채 수익률 하락세 등의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다. 미국 경제지표가 시장 전망치를 밑돌면서 달러 인덱스는 넉 달 반 만에 최저치 수준까지 고꾸라졌다. 신흥국 위험 통화로 분류되는 중국 위안화는 한때 6.40위안이 아래로 뚫리는 등 달러화에 대해 가파른 강세를 보였다.

뉴욕유가는 이란의 핵 협상을 주시하며 소폭 올랐다.

미국의 소비자심리가 예상보다 부진했다. 5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17.2로 집계됐는데, 월가 전문가 예상치는 118.7이었다. 4월 수치도 121.7에서 117.5로 낮게 수정됐다. 경제지표 부진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됐다.

연준 인사들도 인플레이션 우려를 재차 잠재웠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대체로 일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테이퍼링 논의 시기가 지표 흐름에 달렸다고 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이 치솟을 것이라는 우려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또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당장 철회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앞서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 역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시각을 나타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1.52포인트(0.24%) 하락한 34,312.4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92포인트(0.21%) 떨어진 4,188.1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00포인트(0.03%) 밀린 13,657.17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장중 0.6%까지 상승했으나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며 약보합권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 참가자들은 경제 지표, 비트코인 움직임과 인플레이션 우려 등을 주시했다.

최근 들어 기술주와 비트코인 등 위험 자산 간의 상관관계가 커지면서 비트코인이 추락하면 주식도 동반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4만 달러에 육박한 수준까지 회복했으나 이날 3만7천 달러대까지 후퇴했다.

미국의 5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주가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콘퍼런스보드가 집계한 5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17.2로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18.7을 밑돌았다. 4월 수치는 121.7에서 117.5로 하향 조정됐다.

이달 수치는 전달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나 전달 예비치가 팬데믹 이후 가장 높았던 만큼 기대에 못 미치는 수치는 투자자들에 실망감을 더했다.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루벨라 파루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마켓워치에 "경제 재개 이후에 대한 우려가 소비자들의 태도에 부담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진단했다.

물가 상승 압력에 따른 긴축 우려는 다소 진정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들이 연이어 물가상승률이 오르더라도 이는 단기에 그칠 것이라며 당분간 완화적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10년물 미 국채금리도 전날 1.608% 수준에서 이날 한때 1.570%까지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들은 물가 상승 압력이 일시적이라는 관점을 유지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이날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의 회의에서 자산매입 프로그램 축소를 논의할 시기가 올 것이라면서도 이는 지표의 흐름에 달렸다고 말했다.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대체로 일시적일 것이라며 설사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이 현실화하더라도 연준은 이를 해결할 수단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이 걷잡을 수 없이 치솟을 것이라는 우려는 잘못된 것이며 당장 완화적인 통화 정책을 철회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주택 가격 상승세는 가속화되고 있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집계한 3월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연율로 13.2% 올랐다. 전달의 12%보다 높아진 것으로 2005년 12월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4월 신규 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5.9% 줄어든 연율 86만3천 채(계절조정)를 기록해 월가의 예상치를 밑돌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연율 95만9천 채였다.

코인베이스의 가격은 JP모건이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로, 목표가격은 전날 마감가 대비 65%가량 높은 371달러로 제시했다는 소식에 올랐다.

전날에는 골드만삭스가 코인베이스에 대해 매수 추천하며 목표가를 306달러로 제시한 바 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5월 역내 티켓 판매 수익이 2019년 수준을 넘어섰다는 소식에 1.50% 올랐다.

해외여행이 제한된 가운데 역내 이동 제재가 크게 완화되면서 국내 여행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는 점을 시사한다.

아마존의 주가는 워싱턴DC 검찰총장으로부터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소송을 당했다는 소식에도 0.43% 올랐다.

업종별로 에너지 관련주가 2% 이상 하락했고, 유틸리티, 금융주가 1% 내외로 떨어졌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향후 정책에 대한 실마리가 나올 때까지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세븐스 리포트의 톰 에세이 창립자는 보고서에서 "시장은 다음 대형 이벤트, 즉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 이벤트가 나올 때까지 일단 대기 패턴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자산 매입 축소 정책이나 장기 물가 전망에 대해 더 명확해질 때까지 이러한 형태의 변동성 확대를 예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6.7%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0.44포인트(2.39%) 오른 18.84를 기록했다.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이하 미 동부 시각)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4.3bp 내린 1.563%를 기록했다. 이번달 초 이후 다시 1.6%대를 하회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4.2bp 하락한 2.259%를 나타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보다 0.6bp 내린 0.143%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일 145.7bp에서 이날 142.0bp로 축소됐다. 수익률 곡선은 4거래일째 평탄해졌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여름 한산한 거래 속에서 10년과 30년 장기물 국채수익률은 나흘째 내려 지난 6일 이후, 2년 수익률은 7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준 위원들의 계속되는 달래기에 올해 남은 기간 물가 압력이 안정적일 것이라는 믿음이 강해진 결과다. 장기물 국채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더 낮아지는 수익률 곡선 강세 플래트닝이 나타나고 있다.

단기물 수요를 가늠해볼 2년물 입찰 결과도 좋았다.

미 재무부가 이날 오후 600억 달러 규모의 2년물 국채를 0.152%에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입찰 당시 시장 평균인 0.159%보다 낮았다. 응찰률은 2.74배로, 6개월 평균인 2.53배보다 높았다. 해외 투자자를 나타내는 간접 투자자 수요도 좋았다. 2년물은 금리 기대에 따라 움직인다는 점에서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미국 경제가 팬데믹에서 회복세를 보이고 인플레이션이 고조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지만, 시장은 강한 회복과 최근 높아진 인플레이션에 어느 정도 적응했다. 일부 지표에서는 성장 정체 조짐도 나타나 이번주 발표될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을 확인하자는 심리가 강한 상태다. PCE 지수는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다.

연준 위원들 상당수는 연준이 상당 기간 낮은 금리와 월 1천200억 달러의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유지할 것이라고 재차 확인했다. 이날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테이퍼링 논의 시작 시기가 오겠지만 지금 당장은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했고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비슷한 견해를 보였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현재 연준의 완화적인 정책 기조를 지지했다.

전일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더 높아지는 것을 우려하지 않았다.

그러나 연준 내 매파 위원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전일 늦게 "경제가 회복돼 정책을 조정할 때 유연하고 민첩해야 한다"며 "팬데믹 반등에서 촉발된 가격 압력이 지속할 가능성에 대해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시적인 요인이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오늘의 가격 신호를 무시하고 싶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테이퍼링 논의를 조만간 시작하자고 줄곧 제안해온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에 이어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도 연준의 채권 매입 프로그램 축소인 테이퍼링을 일찌감치 하자는 쪽으로 돌아섰다. 다만 이들은 이전부터 매파 성향으로 분류됐다.

아메리벳 증권의 그레고리 파라넬로 미 금리 대표는 "인플레이션과 관련된 모든 얘기를 볼 때 '시장이 정말 장기 인플레이션이 이슈라고 느낀다면 10년물 국채수익률이 1.59%에 머물며 최근 레인지 하단을 향해 움직일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은 국채를 계속 사들이고 있다"며 "결과적으로 국채수익률은 국내 상황보다 훨씬 더 많이 노출돼 있다"고 덧붙였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엘리스 파이퍼 채권 리서치 매니징 디렉터는 "연준은 현 단계에서 인플레이션이 우려가 아니다는 점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알리고 있다"며 "'며칠 동안 이런 발언 없다면 인플레이션 공포가 다시 나타날까' 생각해보면 지금까지 매번 영향은 적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에 가장 취약한 수익률 곡선 끝부분은 3월 수익률 고점을 기록한 이후 약간 낮아지는 쪽으로 횡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캔터 피츠제럴드의 저스틴 레더러 국채 분석가는 "조용하고 적은 거래량을 나타냈으며 다시 강세 플래트닝에 있다"고 분석했다.

레더러는 "전반적으로 국채수익률은 잘 고정돼 있을 것"이라며 "단기물과 레포 금리가 0% 근처에서 움직이는 시스템 내 자금과 함께 연준이 가시적인 미래에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에 레인지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프리스의 토마스 시몬스 자금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전반적으로 이번 입찰에서 나온 통계는 매우 강력했다"며 "단기물, 레포 등 수익률 곡선 초단기 부분을 휘감던 자금 홍수가 쿠폰 수익률 곡선 단기에도 파급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클라리다 부의장의 발언에도 국채수익률이 더 떨어진 데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에버코어 ISI의 크리슈나 구하 부회장은 "클라리다 부의장의 발언은 다시 매파적인 방향으로 조금씩 바뀌고 있다"며 "4월 의사록에서 더 매파적인 위원들이 나타낸 견해를 지지하는 쪽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BMO 캐피털 마켓의 이안 린젠, 벤 제프리 금리 전략가들은 "연준이 테이퍼링이라는 주제를 좀 더 공개적으로 논의하는 단계로 나아가면서 위험 자산과 금리의 상호작용이 다시 한 번 중심으로 들어올 것"이라며 "강세 플래트닝은 클라리다 부의장의 발언과는 대조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앞으로 지표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클라리다 부의장의 테이퍼링 논의 가능성 재언급에도 10년물 국채수익률이 장중 1.562%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은 확실히 봐야 할 성과"라고 강조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8.743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8.790엔보다 0.047엔(0.04%)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2247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2163달러보다 0.00316달러(0.26%)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3.16엔을 기록, 전장 132.88엔보다 0.28엔(0.21%)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6% 하락한 89.685를 기록했다.

미 국채 수익률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면서 달러 약세를 견인했다. 미 국채 수익률은 10년물 기준으로 한때 연 1.56%까지 내려서는 등 1.60%를 아래로 뚫었다. 경기회복 기대에 따른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등에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는 시장의 신뢰가 강화되면서다. 연준 관계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것이라며 금리를 인상하는 등 긴축적 기조로 돌아서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부의장은 다가올 회의에서 자산 매입 프로그램 축소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시기가 올 것이라면서도 당장은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이 걷잡을 수 없이 치솟을 것이라는 우려는 잘못된 것이며 당장 완화적인 통화 정책을 철회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등 미 국채수익률에 우호적으로 작용하면서 달러화 약세를 뒷받침했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한풀 꺾인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5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년여 만의 최고 수준에서 정체됐다. 콘퍼런스보드는 이날 5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17.2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4월 수치는 121.7에서 117.5로 하향 조정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18.7도 밑돌았다.

미국의 4월 신규 주택 판매도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미 상무부는 4월 신규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5.9% 감소한 연율 86만3천 채(계절조정)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신규 주택 판매는 전달에 20% 이상 대폭 증가한 데서 이달 감소세로 돌아섰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연율 95만9천 채였다.

독일 기업들의 경기에 대한 신뢰도가 5월 들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유로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독일 Ifo 경제연구소는 5월 기업환경지수가 99.2로 전달의 96.6에 비해 크게 올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조사한 예상치 98.0을 웃도는 등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회복 기대가 강화된 중국 위안화의 강세도 가팔라졌다.

역외 위안화는 한때 달러당 6.39 위안에 호가되는 등 2018년 이후 가장 강한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의 주요 국영 은행들은 역외 은행들이 주도하는 위안화 강세를 진정시키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아시아 지역에서 6.4위안을 중심으로 미 달러화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녹번 글로벌 포렉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마크 챈들러는 지난 한 달 동안 다른 많은 선진국의 금리가 상승했고 달러 대비 통화의 경쟁력이 강화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당장 보기에는 그 차이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연준은 통화정책을 조정하고 재정비하는 데 다른 중앙은행들보다 뒤처져 있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CIBC의 G10 외환 전략가 헤드인 제레미 스트레치는 "그들(연준 연사)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기조를 유지하면서 테이퍼링에 대한 생각도 뒤로 미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게 미국의 명목 수익률을 방어적으로 유지하고 있지만 BER은 더 올라가고 실질 수익률은 마이너스 영역으로 가고 있어 달러화도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크레디트 아그리콜의 G10 외환 리서치 헤드인 발렌틴 마리노프는 "달러화 매도 관점에서 위험 요인은 곧 발표될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를 되살려 달러화를 지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센트(0.02%) 오른 배럴당 66.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5월 17일 이후 최고치로 마감했다.

원유 선물 트레이더들은 이란과 핵 협상 당사국 간의 핵 합의 복원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전날 유가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이란이 제재 해제를 위해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 복귀하려는 조짐이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언급했다는 소식에 크게 올랐다.

이날 유가는 투자자들의 관망세 속에 소폭 오름세를 유지했다.

이란은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러시아, 중국, 프랑스, 영국, 독일 측과 핵합의 복원을 협상 중이며, 미국과는 간접적으로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핵합의가 복원될 경우 이란에 대한 미국의 원유 수출 제재가 해제돼 원유 시장의 이란산 원유 공급이 늘어나게 된다.

코메르츠방크는 보고서에서 "미국과 이란이 단기간에 핵합의를 복원하지 못하며, 이로 인해 이란의 원유 수출이 글로벌 시장으로 빠르게 복귀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듯 보인다"고 말했다.

리스타드 에너지의 루이스 딕슨 원유 시장 애널리스트도 이란과 핵합의 당사국들이 합의를 복원해 글로벌 원유 공급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는 점이 유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딕슨은 "핵합의에 대한 회의론은 시간이 지나면서 수명을 다할 것"이라며 "이미 이란의 수출이 하루 100만 배럴 추가로 늘 것이라는 점은 외교 당사국들이 빈에서 올해 회담을 시작한 이후 점진적으로 가격에 반영해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여름 휴가 시즌과 하반기 각국의 봉쇄 해제가 맞물려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이것이 유가를 지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딕슨은 원유 수요가 커지는 시즌이 다가오고, 미국과 유럽의 봉쇄 조치가 상당 부분 해제됨에 따라 유가가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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