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예상치를 웃돈 6월 CPI와 30년물 입찰 부진에 하락했다.

달러화 가치는 시장 예상치를 훌쩍 웃돈 미국의 6월 CPI에 강세를 보였다.

뉴욕유가는 원유재고가 수요 증가로 감소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올랐다.

6월 CPI는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달보다 0.9%, 지난해 같은 달보다 5.4%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5.4%)은 2008년 8월(5.4%) 이후 최고치다.

시장에선 6월 CPI가 전달보다 0.5%, 지난해 같은 달보다 5.0% 올랐을 것으로 전망했었다.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지난 5월 CPI는 전달보다 0.6%, 전년보다 5.0% 상승한 바 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뺀 6월 근원 CPI는 전달보다 0.9%, 작년 같은 달보다 4.5% 올랐다. 역시 시장 예상치인 0.5%와 4.0%를 상회했다. 지난 5월 근원 CPI는 전달보다 0.7%, 전년보다 3.8% 올랐었다.

연방준비제도(연준) 인사들은 테이퍼링 관련 발언을 내놨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경제가 7% 성장하고, 팬데믹이 점점 잘 통제되고 있는 상황에서 비상조치를 축소할 시기가 왔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부드럽고, 신중하게 하기를 정말 원하고 있으며, 테이퍼링을 시작하기에 매우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연준이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 논의에 나선 것은 적절하다며 강한 경기 회복세로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테이퍼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7.39포인트(0.31%) 하락한 34,889.79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42포인트(0.35%) 떨어진 4,369.2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5.59포인트(0.38%) 밀린 14,677.65로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장중 한때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크게 올랐다는 소식에 주가는 다시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소형주를 모아 둔 러셀2000지수는 1.88% 하락해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다.

6월 CPI는 전월보다 0.9%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5.4% 올랐다. 전년 대비 상승률 5.4%는 2008년 8월(5.4%) 이후 최고치다.

이날 물가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전월 대비 0.5% 상승, 전년 대비 5.0% 상승을 모두 웃돌았을 뿐만 아니라 5월 기록한 전월 대비 0.6%, 전년 대비 5.0%도 넘어섰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6월 근원 CPI는 전월보다 0.9% 상승하고, 전년 대비로는 4.5% 올랐다. 이 역시 시장 예상치인 전월 대비 0.5% 상승과 전년 대비 4.0% 상승을 모두 상회했다. 지난 5월에는 근원 CPI가 전월 대비 0.7%, 전년 대비 3.8% 올랐었다.

중고차 가격이 전달보다 10.5% 오르고, 전년 대비 45.2% 급등하면서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물가 상승률이 가팔라지면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조기 긴축에 나서야 한다는 압박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이르면 8월 예정된 잭슨홀 회의나 9월 회의에서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발표하고, 실제 축소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경제가 7% 성장하고, 팬데믹이 점점 잘 통제되고 있는 상황에서 비상조치를 축소할 시기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연준의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 매입과 관련해서도 "우리는 부드럽고, 신중하게 하기를 정말 원하고 있으며, 테이퍼링을 시작하기에 매우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수치가 크게 오른 것은 놀랍지 않다며 이러한 급등세는 일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연준이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 논의에 나선 것은 적절하다며 강한 경기 회복세로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테이퍼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CPI 발표 이후 소폭 오른 뒤 등락을 거듭하다 5bp (0.05%) 가량 상승하며 1.41%를 넘어섰다. 이날 발행된 30년물 국채 입찰 수요가 약했다는 소식에 금리는 오후 들어 가파르게 상승했다.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지난 6월 미국 소기업들의 경기 낙관도는 노동력 부족 속에서도 상승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에 따르면 6월 소기업 낙관지수는 102.5로 전월의 99.6에서 올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00을 웃도는 수준이며, 2020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팬데믹 이전인 2020년 2월 104.5보다는 소폭 낮다.

개장 전 발표된 은행들의 실적은 모두 양호했다.

JP모건과 골드만삭스의 2분기 영업수익(매출)과 순이익은 모두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JP모건의 2분기 순이익은 119억5천만 달러, 주당 3.78달러로 집계됐다.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는 주당 3.21달러였다. 영업수익은 314억 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299억 달러를 웃돌았다.

골드만의 분기 순이익은 54억9천만 달러, 주당 15.02달러로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10.24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분기 영업수익은 153억9천만 달러로 예상치인 121억7천만 달러를 상회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지수에 상장된 은행들의 2분기 순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9.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기업들의 순익은 같은 기간 6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알파벳 주가가 동시에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 자료에 따르면 이들 주가가 같은 날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며, 2018년 7월 이후로는 두 번째다. 다만 아마존은 1% 하락 마감해 나머지 세 종목만이 동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세 종목이 동시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올해 들어 세번째다.

보잉 주가는 주력 기종인 787 드림라이너의 인도 목표치를 줄이기로 했다는 소식에 4% 이상 하락했다.

앞서 미 연방항공청(FAA)는 아직 고객사에 인도되지 않은 787드림라이너 일부에 새로운 제조 품질 문제가 있다며 항공 안전에 위협을 가하진 않지만, 고객사에 인도 전에 이를 개선할 것을 보잉에 요구했다.

은행들의 실적 호조에도 금리 하락에 JP모건과 골드만삭스의 주가는 1% 이상 떨어졌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샌추어리 웰스의 제프 킬버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실적과 개별 기업의 실적 전망치에 대한 높은 기대치가 시장을 위로 밀어 올릴 것"이라면서도 "(실적에 대한) 실망으로 주가가 약간의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몇 주간 이어질 실적 발표 시즌의 분위기를 결정하기 위해 주요 은행들의 실적을 당분간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주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웰스파고, 모건스탠리 등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코너스톤 웰스의 클리프 호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강한 6월 CPI가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었다"라며 지난해 6월 팬데믹에 따른 봉쇄로 CPI가 크게 낮았던 데다 중고차 가격 급등세가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이러한 인플레이션 수치는 둔화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13.3%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95포인트(5.88%) 오른 17.12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1.40%대로, 30년물 국채수익률은 2%대로 올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5.79bp 상승한 1.422%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2.78bp 오른 0.257%를 나타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5.06bp 상승한 2.044%를 기록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113.5bp에서 116.5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국채수익률은 미국 CPI와 30년물 입찰에 위아래로 흔들렸다.

6월 CPI 발표 직후 10년물, 30년물은 하락했고, 2년물 국채수익률은 상승했다.

이날 오전에 발표된 미국 6월 CPI는 13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미 노동부는 6월 CPI가 전월보다 0.9% 오르고, 전년동기대비 5.4% 올랐다고 발표했다. 전년대비 상승률 5.4%는 2008년 8월(5.4%) 이후 최고치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전월대비 0.5% 상승, 전년대비 5.0% 상승을 모두 웃돌았다.

이날 CPI 발표 이전에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경기 부양책을 축소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불러드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경제가 7% 성장하고, 팬데믹이 잘 통제되고 있는 상황에서 비상조치를 철회할 시기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연준의 국채와 모기지 매입에 대해서도 "우리는 부드럽고, 신중하게 하기를 정말 원하고 있지만 테이퍼링을 시작하기에 매우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택시장이 과열되는 상황에서 연준이 MBS 매입을 지속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표명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또한 이날 오전에 미 연준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인플레이션 수치가 크게 오른 것은 놀랍지 않다며 지금의 인플레이션 수치에서 너무 많은 것을 읽으려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미국 국채수익률은 이날 오후에 실시된 30년물 입찰을 기점으로 일제히 상승폭을 키웠다.

미 재무부의 240억달러 규모 30년물 국채입찰은 부진했다.

30년물 발행금리는 거래자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다소 높았다.

30년물 국채는 2.000%에 발행됐고, 이는 발행당시의 수익률인 1.976%보다 높았다.

응찰률은 2.19배였다. 낙찰률은 간접 61.1%, 직접 16.6%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30년물 입찰에서 갑자기 아무도 채권을 사지 않는 상황이 나타났다고 언급했다.

장초반에는 미 연준이 금리를 더 빨리 올릴 가능성에 베팅하면서, 장기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이 제한될 가능성에 국채수익률이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수익률이 경제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보는 것보다 낮아졌다는 인식도 컸던데다 30년물 입찰에서 수요가 약하게 나타나면서 국채수익률은 단숨에 반등했다.

BMO캐피탈의 이안 링겐과 벤 제프리 애널리스트는 "연준이 채권 매입을 축소하려는 시점이지만 투자자들은 강한 인플레이션 보고서와 1.35%의 10년물 국채수익률에 직면해 있다"며 "미국 금리가 어디에서 사이클상 고점에 도달할 수 있거나 이미 했을 수 있는지 계속 고민하는 것을 조심스러워하는 배경이며, 이건 더 큰 항복(capitulation)의 트리거가 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스파르탄의 피터 카딜로 분석가는 "예상보다 높은 CPI 발표 이후 30년물 2.375% 쿠폰으로 엉성한 수요를 보여주면서 장기 국채수익률이 급등했다"며 "이는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을 오래 견디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브라운 어드바이저의 톰 그라프 채권 대표는 "연간 헤드라인 CPI 수치 5.4%는 놀랍지만 현재의 월간 수치인 0.9% 상승이 더 중요하며, 공급 압력이 계속될 것이라는 점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준은 당분간은 공급 이슈를 기다릴 수 있지만 어느 시점에는 장기 인플레이션 예상에 영향을 줄 것이며, 정책 담당자들은 이를 더이상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며 "높은 인플레이션 지표를 얻을 때마다 아마도 연준이 긴축 정책을 취할 시기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0.605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0.340엔보다 0.265엔(0.24%) 올랐다.

유로화는 유로당 1.17735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8580달러보다 0.00845달러(0.71%)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0.22엔을 기록, 전장 130.86엔보다 0.64엔(0.49%)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61% 오른 92.802를 기록했다.

미국의 6월 CPI가 달러화 강세를 견인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당한 것으로 확안되면서다. 6월 CPI는 전월보다 0.9%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5.4% 올랐다. 전년 대비 상승률 5.4%는 2008년 8월(5.4%) 이후 최고치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전월 대비 0.5% 상승, 전년 대비 5.0% 상승을 모두 웃돌았다. 지난 5월 CPI는 전월 대비 0.6% 오르고, 전년 대비 5.0% 올랐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6월 근원 CPI도 전월보다 0.9% 상승하고, 전년 대비로는 4.5% 올랐다. 지난 5월에는 근원 CPI가 전월 대비 0.7%, 전년 대비 3.8% 올랐었다.

미국 국채 수익률도 인플레이션 압력 강화에 급등세를 보이며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5.79bp 상승한 1.422%에 거래됐다. 미국채 30년물 입찰도 부진한 것으로 풀이되면서 미국채 수익률 급등세를 부채질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테이퍼링의 필요성을 강조한 발언도 미국채 수익률 상승세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됐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경기 부양책을 축소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불러드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경제가 7% 성장하고, 팬데믹이 잘 통제되고 있는 상황에서 비상조치를 철회할 시기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의 국채와 모기지 매입에 대해서도 "우리는 부드럽고, 신중하게 하기를 정말 원하고 있지만 테이퍼링을 시작하기에 매우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이날 오전에 연준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이제 오는 15일로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의회 연설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파월의장이 인플레이션 상승에 따라 자산매입 축소를 일컫는 테이퍼링 등에 대해 시그널을 줄 수도 있어서다. 파월은 그동안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며 공급망 병목현상 등이 해결되면 물가 상승 압력도 완화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해왔다.

캑스턴의 마이클 브라운 선임 분석가는" (이것은) 명백히 깜짝 놀랄만한 상승세였다"면서 "파월의장의 내일 의회 증언이 그렇지 않았을 때보다는 훨씬 까다로운 일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일시적'이라는 연준의 주장에 추가적인 압력이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BK 자산운용의 캐이시 린은 "연준의 긴축 기조를 어느 정도 강화했으며 이게 달러화가 이번 주 초부터 강세를 지속하는 데 필요한 원동력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JP모건의 분석가들은 "통화 정책의 분화는 G10과 신흥국가 통화 모두에서 여전한 트레이드 주제"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우리는 포트폴리오에 유로 ,엔,스위스 프랑에 대해 달러화 매수 포지션을 견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15달러(1.6%) 오른 배럴당 75.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원유재고가 8주 연속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의 원유재고는 지난 2일로 끝난 주간에 2020년 2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원유재고가 계속 줄어드는 것은 원유 수요가 그만큼 늘고 있다는 방증이다.

원자재 중개업체 후지토미의 토시타카 타자와 애널리스트는 CNBC에 "공급 긴축과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로 인한 낙관론이 유가를 지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대한 우려와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의 생산 계획에 대한 불확실성이 유가 상승을 제한할 것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봉쇄 조치가 강화될 경우 하반기 원유 수요는 예상보다 줄어들 수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델타 변이가 지금까지 104개국에서 보고되는 등 빠른 속도로 확산하면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백신 공급 격차는 여전히 매우 크다며 아직 많은 국가에 백신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은 만큼 부스터 샷을 고려 중인 국가에 이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란과의 핵 합의 복원 협상이 8월 중순까지 재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점도 유가를 끌어올렸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빈에서의 7차 협상이 8월 중순경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8월에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한다. 이에 따라 8월 초 이란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에나 협상이 가능할 것이라는 얘기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타일러 리치 공동 편집인은 "미국과 이란과의 핵 협상 관련 헤드라인은 트레이더들에게 매도 포지션을 환매수할 구실이 되고 있다"라며 "그러나 핵 협상에 진전이 없다는 소식은 이미 대부분 가격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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