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국채가격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상원 증언에 혼조세를 이어갔다. 10년물과 30년물 국채수익률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달러화 가치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 강화 등의 영향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는 데다 글로벌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면서다.

뉴욕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의 증산 가능성과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 미국 휘발유 재고의 증가 등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전날 미 의회 하원에 출석했던 제롬 파월 의장은 상원 증언에서도 비둘기파적인 모습을 보였다.

파월 의장은 2%를 훨씬 웃도는 인플레이션이 편하지 않다면서도 높은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일시적이라면 연준이 대응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팬데믹 관련 병목현상이나 중소기업들의 상품 및 서비스 공급 제약 등이 빠른 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며 항공료, 숙박 요금, 신차 및 중고차 가격 등과 같은 특정 부문의 물가 등 일회성 상승에 과잉반응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그러나 점점 더 오래 그것이 계속되는 정도라면 우리는 그 위험을 재평가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자산매입 프로그램과 관련해서는 연준이 이를 축소하기 위해 제시한 기준까지 아직 멀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고용 지표는 회복세를 나타냈다.

미 노동부는 지난 10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2만6천 명 줄어든 36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와 같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020년 3월 이후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

제조업 지표는 엇갈렸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집계한 7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43.0으로 자료 집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수치는 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17.3도 크게 웃돌았다.

반면 필라델피아 연은이 집계한 7월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는 21.9로 전월의 30.7과 시장 예상치인 27.0을 모두 밑돌았다. 지수는 지난 4월에 50.2를 기록하며 거의 5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석 달 연속 둔화했다.

연준이 발표한 미국의 6월 산업생산도 전월보다 0.4% 늘어나는 데 그쳐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6% 증가와 전달 수정치인 0.7% 증가를 밑돌았다.

산업생산의 부진은 제조업 생산이 전월보다 0.1% 줄어든 것에 영향을 받았다. 이는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가 지속되며 자동차와 부품 생산이 6.6%포인트 줄어든 영향이라고 연준은 설명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79포인트(0.15%) 오른 34,987.0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27포인트(0.33%) 떨어진 4,360.0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1.82포인트(0.70%) 밀린 14,543.13으로 장을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상원 증언과 경제 지표 및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에 출석해서도 전날과 같은 발언을 이어갔다.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았으나 결국 이러한 물가 상승 압박은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일시적이라면 연준이 이에 대응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다만 더 오래 지속될 경우 위험을 재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자산매입 프로그램과 관련해서는 연준이 이를 축소하기 위해 제시한 기준까지 아직 멀었다고 강조했다.

개장 전 발표된 모건스탠리의 분기 실적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주가는 0.18% 오르는 데 그쳤다.

모건스탠리의 주당 순이익은 1.85달러로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1.65달러를 상회했다.

최근 은행들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고 있지만, 주가는 금리 하락 압력에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4bp 이상 떨어진 1.30% 수준까지 낮아졌다.

코로나19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점도 증시에 부담이다. CNN이 미 존스홉킨스대학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50개 주 가운데 47곳에서 최근 1주일간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그 전주보다 10% 이상 늘어났다. 특히 이 가운데 35개 주에서는 확진자 증가율이 50%를 넘었다. 백신 접종률이 낮은 아칸소·미주리·루이지애나·네바다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전면적인 대규모 발병이 나타났다는 소식도 나왔다.

델타 변이의 확산은 중국의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크게 둔화한 가운데 나타나고 있어 세계 경기 회복세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앞서 발표된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7.9%로 집계돼 전분기의 18.3%에서 크게 둔화했다.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친 것이지만, 앞서 경제 재개에 나섰던 중국의 성장 둔화로 시장의 세계 경기 회복세에 대한 눈높이가 다소 낮아졌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020년 3월 이후 최저치를 다시 경신해 고용 시장이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 10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2만6천 명 줄어든 36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와 같으며 2020년 3월 14일로 끝난 주간 수치 이후 가장 낮다.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 청구자 수도 전주 수정치 대비 1만4천500명 줄어든 38만2천500명으로 2020년 3월 14일 이후 가장 낮아졌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발표한 미국의 6월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4% 늘어나는 데 그쳐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6% 증가와 전달 수정치인 0.7% 증가를 밑돌았다.

산업생산의 부진은 제조업 생산이 전월보다 0.1%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는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가 지속되며 자동차와 부품 생산이 6.6%포인트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연준은 설명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집계한 7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43.0으로 자료 집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17.3도 크게 웃돌았다.

반면 필라델피아 연은이 집계한 7월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는 21.9로 전월의 30.7과 시장 예상치인 27.0을 모두 밑돌았다. 지수는 지난 4월에 50.2를 기록하며 거의 5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석 달 연속 둔화했다.

업종별로 유가 하락에 에너지주가 1.41% 떨어져 하락을 주도했고, 금리 약세에도 기술주는 0.8% 밀렸다. 반면 유틸리티와 필수소비재, 금융 관련주는 강세를 보였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가격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말했다.

찰스 슈왑의 린 앤 손더스 최고투자전략가는 "우리가 지금 목격하고 있는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로 시장은 지난해만큼이나 잘하고 있다"며 "많은 뉴스가 가격에 이미 반영됐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4%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68포인트(4.16%) 오른 17.01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5.41bp 하락한 1.300%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0.41bp 오른 0.229%를 나타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6.63bp 내린 1.921%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일 112.86bp에서 107.08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이날 오전 1.34%대로 레벨을 높였지만 1.29%대로 레벨을 낮추기도 했다.

10년물 수익률은 지난 3월에 1.7%대를 기록한 이후 대체로 하락세를 보여왔다.

30년물 채권수익률 역시 1.92%까지 내렸다.

이와 달리 2년물 수익률은 0.229%대에서 크게 흔들리지 않는 양상을 보였다.

이날 파월 의장은 오전 9시 30분에 시작된 상원 증언에서 2%를 훨씬 웃도는 인플레이션이 편하지 않지만, 일시적이라면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이 높은 인플레 수준에 대해 우려하는 입장을 보였을 때 국채수익률은 잠시 반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완화적인 기조를 유지하면서 채권수익률은 다시금 하락세를 보였다.

파월 의장은 "우리가 당면한 문제는 우리가 예상했거나, 누군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큰 인플레이션 반등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며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인 수준까지일 때는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그러나 점점 더 오래 그것이 계속되는 정도라면 우리는 그 위험을 재평가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찰스 에반스 시카고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웹캐스트에서 "올해 미국 인플레이션 급등세는 2022년까지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얼마나 빨리 일어날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말까지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경로에 대해 좀 더 명확한 아이디어를 갖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에반스 총재는 다른 연준 고위 관료들과 마찬가지로 경제재개와 공급 부족, 노동력 부족에 따른 생활비 급등을 지적했다.

이날 경제지표는 온도 차가 컸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2020년 3월 이후 최저치를 보여 팬데믹 초기 시점으로 돌아갔다.

미 노동부는 지난 10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계절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2만6천 명 줄어든 36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뉴욕주의 제조업 활동을 보여주는 7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43.0으로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17.3을 뒤엎고 급격히 상승해 예상보다 낙관적인 상황을 보여줬다.

이와 달리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는 21.9를 기록해 지난 4월에 50.2로 5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후 석 달 연속 둔화됐다.

미국의 6월 산업생산은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4% 증가했지만 월가 예상치인 0.6%에 못 미쳤다.

이 밖에 미 재무부는 2030년 11월 만기인 10년물 국채를 41억달러 이상 대규모 포지션에 대한 보고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포지션 보고는 채권시장 정보 확보 차원으로 보고기한은 오는 7월22일까지로 알려졌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연준 스탠스의 미묘한 차이와 더불어 국채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 주목했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마허 금리 디렉터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만약 내가 이 이야기를 들었다면, 연준이 이전보다 더 빨리 테이퍼링을 고려할 수 있다는 의미로 들렸을 것"이라며 "아마 파월은 엄청난 인플레 상승에 좀 겁을 먹은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는 오랫동안 인플레이션을 원했다고 말했지만 이렇게 빠른 걸 원했을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존 캐너번 옥스포드 이코노믹스 애널리스트는 "최근 미 국채수익률의 하락세는 비관적인 경제 전망을 반영한 것"이라며 "강한 경제성장, 높은 인플레이션, 백신 접종률 증가, FOMC의 덜 완화적인 스탠스는 4분기에 10년물 금리를 1.90%까지 다시 올려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9.81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973엔보다 0.163엔(0.15%)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8127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8350달러보다 0.00223달러(0.19%)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9.69엔을 기록, 전장 130.15엔보다 0.46엔(0.35%)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22% 상승한 92.575를 기록했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귀환했다. 코로나19 백신 보급으로 강화됐던 글로벌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가 약해지면서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크게 둔화하면서 경제 회복에 대한 우려를 자극했다.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7.9%를 기록했다. 1분기 경제성장률 18.3%보다 크게 둔화한 수치다. 기저효과가 사라진 영향인 큰 것으로 풀이됐다. 작년 1분기 코로나19 확산의 충격이 가장 컸던 여파로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은 1992년 분기별 GDP를 집계해 발표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낼 수 있었다. 작년 2분기부터는 중국 경제가 점차 정상화됨에 따라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보다 상대적으로 크게 낮아졌다. 역외 위안화 환율은 전날보다 상승한 6.46 위안에 호가가 형성됐다. 위안화 환율 상승은 달러화에 대한 약세를 의미한다.

감염력이 강한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는 점도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도 300만명에 달해 전주보다 11.5%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미국을 포함한 미주지역에서 전 세계 신규 발생의 32%에 해당하는 96만2천여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달러화보다 더 안전한 통화로 인식되는 일본 엔화는 달러화에 대해 약세로 출발한 뒤 강세로 돌아섰다. 올림픽을 앞두고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다. 현지 정부 발표를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전날 일본의 신규 확진자 수는 3천194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수가 3천명을 넘은 것은 지난달 2일(3천35명) 이후 처음이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한결 완화됐다. 전날 미 의회 하원에 출석했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이날은 상원 증언을 통해 비둘기파적인 행보를 강화하면서다. 파월 의장은 2%를 훨씬 웃도는 인플레이션이 편하지 않다면서도 높은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일시적이라면 연준이 대응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팬데믹 관련 병목현상이나 중소기업들의 상품 및 서비스 공급 제약 등이 빠른 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며 항공료, 숙박 요금, 신차 및 중고차 가격 등과 같은 특정 부문의 물가 등 일회성 상승에 과잉반응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이 전날에 이어 테이퍼링의 조기 실시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분명히 밝힌 것으로 풀이됐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대체로 경기회복 전망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보다더 줄어들어 2020년 3월 이후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 지난 10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계절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2만6천 명 줄어든 36만 명으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와 같으며 팬데믹이 닥친 2020년 3월 14일로 끝난 주간 수치 이후 가장 낮다. 미국의 7월 뉴욕주의 제조업 활동은 20년 만에 역대급의 확장세를 보였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은 7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43.0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수 집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의 6월 산업생산은 예상치를 밑도는 증가세를 보였다. 6월 산업생산은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4%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0.6% 증가였다.

스코샤뱅크의 외환전략가인 숀 오스본은 "물론 FOMC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가 있지만 의장의 입장은 매우 분명해 보인다면서 테이퍼링에 대한 논의와 결정은 올해 말까지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롬바르드 오디에의 외환 전략 헤드인 바실리오스이 기오나키스는 "인플레이션 공포에서 성장 공포로의 시장의 흐름에 변화가 촉발됐다"고 진단했다.

◇ 원유시장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48달러(2%) 떨어진 배럴당 71.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생산 기준에 합의하면서 OPEC 회원국과 비OPEC+ 산유국으로 이뤄진 OPEC+가 조만간 감산 완화에 합의할 것이라는 전망에 공급 확대 우려가 커졌다.

여기에 전날 발표된 원유재고 수치에서 휘발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늘었다는 소식도 공급 부담을 늘리고 있다.

중국의 분기 성장률이 크게 둔화한 것도 유가에 하락 압력을 가중했다.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7.9%로 집계돼 전분기의 18.3%에서 크게 둔화했다. 지난 1분기 GDP 성장률은 1992년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중국의 성장 둔화 우려가 불거지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아시아와 유럽 나아가 미국에서 다시 증가하는 점도 유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티케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타리크 자히르 매니징 멤버는 "델타 변이가 아시아와 유럽에서 문제가 되는 점이 (유가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도 다시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수일 혹은 수주 뒤에 원유 수요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OPEC은 이날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서 내년 전 세계 원유 수요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원유 수요는 올해보다 하루 330만 배럴 늘어난 평균 하루 9천986만 배럴로 추정됐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전 세계 원유 수요는 하루 평균 9천998만 배럴이었다. OPEC은 내년 하반기에는 원유 수요가 1억 배럴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는 전년 대비 하루 600만 배럴 늘어난 9천660만 배럴로 전달에 내놓은 전망치와 같았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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