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경제지표가 엇갈린 결과를 내놓으면서 모두 4주 만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소매판매가 긍정적으로 나왔음에도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가 전월보다 하락하면서 하방 압력을 줬다.

미국 국채가격은 주말을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장초반 미국 국채수익률은 예상을 뒤집은 미국 6월 소매판매 증가에 반등했다.

하지만 7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예비치) 자료에서 12개월 기대인플레이션이 4.8%로 높아지면서 국채수익률 상승폭은 점차 줄었다.

달러화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이며 달러 인덱스 기준 주간 단위로도 급등세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가 팬데믹(대유행) 수준으로 치닫고 있어서다. 미국의 소매판매 등 경제지표 경기 회복세를 뒷받침하면서 달러화 강세를 견인했다.

뉴욕유가는 원유 공급 증가에 대한 우려에 최근 크게 하락한 데 따른 반발 매수세로 반등했다. 다만, 주간 기준으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의 감산 완화 합의 가능성 등에 크게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6월 소매판매는 감소할 것이라던 시장의 예상을 깨고 깜짝 증가했다.

미 상무부는 6월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0.6% 늘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지난 5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3% 줄어든 데서 1.7% 줄어든 것으로 하향 수정됐다.

7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80.8로 전월 확정치인 85.5보다 하락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예상한 86.3을 밑도는 수준이다.

향후 12개월 기대 인플레이션은 4.8%로, 전월 4.2%보다 올랐다. 이는 2008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5월 미국의 기업재고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5월 기업재고(계절조정)가 전월 대비 0.5% 늘어난 2조393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9.17포인트(0.86%) 하락한 34,687.8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2.87포인트(0.75%) 떨어진 4,327.1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5.90포인트(0.80%) 밀린 14,427.24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35,000을 돌파했으나 초반 강세를 지켜내지 못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0.52% 하락했고, S&P500지수는 0.97% 떨어졌다. 나스닥지수는 같은 기간 1.87% 밀렸다.

3대 지수는 모두 4주 만에 하락 전환됐다.

지수는 사상 최고치 근방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향후 행보와 기업들의 실적 발표 등을 주시하며 방향성을 탐색했으나 코로나19 델타 변이와 인플레이션 상승에 따른 투자 심리 악화 등이 주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특히 소비자들의 경제 체감도와 소비 의향을 보여주는 미국의 대표적인 소비자 신뢰지수 중 하나인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가 전달보다 크게 하락해 주목을 받았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7월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80.8로 전월 확정치인 85.5보다 하락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인 86.3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팬데믹 이후 경기 회복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약화했다는 의미다.

장 초반 미국의 6월 소매판매가 소폭이지만 깜짝 증가했다는 소식에 주가는 강세를 보였으나 이후 소비자 신뢰지수 악화로 분위기는 반전됐다.

미 상무부는 6월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0.6% 늘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0.4% 감소였으며, 전달에는 1.7% 줄었었다. 자동차를 제외한 6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3% 늘었다.

파월 의장은 지난 이틀간 의회에 출석해 자산 매입 축소인 테이퍼링을 위한 연준의 기준인 "상당한 추가 진전"을 이루는 데는 여전히 멀었다고 진단했다.

아직 고용과 물가 지표가 연준이 목표로 한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파월 의장은 물가와 관련해서도 일시적 요인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완화될 것이라며 일시적 요인에 대응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파월 의장의 전날 발언은 연준이 여전히 정책을 서둘러 변경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해 금리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1.29%까지 하락했다. 이는 이달 초 거래되던 1.4%대보다 더 하락한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우려에 소비 심리 악화 등으로 하반기 경기 전망이 불확실해진 점도 금리 하락에 일조하고 있다.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CNN 방송은 미 존스홉킨스대학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50개 주 전역과 워싱턴DC에서 7일간의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1주일 전보다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 중 38개 주에서는 증가율이 50%를 넘어섰다.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NBC 방송에 나와 확진자 증가, 백신 접종 속도의 둔화, 델타 변이의 확산 등으로 사태가 계속 악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유가 하락에 에너지 관련주가 2.77% 떨어지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자재와 금융, 임의소비재 관련주도 1% 이상 하락했고, 기줄주도 0.97% 떨어졌다.

모더나 주가는 오는 21일자로 S&P500지수에 편입된다는 소식에 10% 이상 올랐다. 디디추싱의 주가는 중국 당국의 안보 심사 소식에 3%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가계의 소비 심리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반영되기 시작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앤드루 헌터 이코노미스트는 "소비 심리의 악화는 고용 증가세 가속화나 계속된 주식시장의 회복과 비교할 때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라면서도 하지만 이번 보고서는 "물가 급등에 대한 우려가 이러한 긍정적 추세를 능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10.7%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44포인트(8.47%) 오른 18.45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6일 오후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0.21bp 하락한 1.298%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0.46bp 오른 0.234%를 보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0.25bp 오른 1.924%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107.08bp에서 106.43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지난 14~15일 이틀간 진행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상·하원 증언은 시장에서 어느 정도 소화됐다.

미 연준이 2%를 훨씬 웃도는 인플레이션을 불편해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된 동시에, 테이퍼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채권시장에서는 대체로 파월 의장의 발언이 완화적인 기조를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옐런 재무장관과 파월 의장은 전일 높은 인플레이션이 몇달간 이어질 것이라고 한 목소리를 낸 상태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역시 전일 "가파른 인플레이션이 향후 몇 달간 더 이어질 것"이라며 "(물가 급등이) 한 달에 그치는 현상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그는 "중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은 정상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라며 "물론 우리는 주의깊게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상승세에 대한 연준의 신중한 모니터링이 테이퍼링 선언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는 상태다.

팬데믹에서 경제가 재개되면서 회복세가 그리 가파르지 않을 수 있다는 인식도 여전하다.

오전에 발표된 소매판매에 대한 해석도 처음에는 긍정적이었지만 나중에는 GDP 성장 지속에 대한 의구심으로 이어졌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일 1.29%대까지 급락한 후 이날 1.32%대로 올랐지만 장후반에는 1.29%대로 다시 내려왔다.

2년물과 30년물 국채수익률은 소폭 올랐다.

파월 의장 발언이 소화된 영향도 있지만 오전에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 호조 역시 국채수익률에 영향을 줬다.

이날 발표된 미국 6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6% 증가했다.

월가 예상치인 0.4% 감소를 뒤엎은 깜짝 증가에 채권 수익률은 레벨을 높였다.

자동차를 제외한 6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3% 늘었고, 자동차와 휘발유를 제외한 6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1% 증가했다.

하지만 상승했던 미국 국채수익률은 인플레이션 우려에 다시 무거운 흐름을 보였다.

7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예비치)는 80.8로 월가 예상치 86.3을 밑돌았다.

주목할 점은 12개월 기대인플레이션이 4.8%로 2008년 8월 이후 최고치로 오른 것이다.

옐런 재무장관과 파월 의장이 몇 달간 인플레이션이 오를 것이나 점차 완화될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해 시장을 다독였음에도 인플레이션 우려는 지속적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5월 기업재고(계절조정)는 전월대비 0.5% 늘어 월가 예상에 부합했다.

이날 재무부의 국채입찰 일정은 없었다.

소시에테제네랄은 이날 "10년 미국 국채수익률이 1.25~1.50%의 새로운 거래 레인지에 안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경제 펀더멘털 개선으로 인해 더 높은 수익률로 기운 위험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높은 인플레이션 상승과 연준 인플레이션 목표치에 대한 가시적인 진전으로, 연준이 자산매입 축소를 편안하게 느끼려면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 속도를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은 "내년 초부터 테이퍼링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아 11월이나 12월에 발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분석가는 "소매판매 데이터가 매우 강력한 2분기 GDP 수치를 셋업했지만 금융시장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심화됨에 따라 이런 추세가 계속될 수 있을지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미즈호 증권의 스티븐 리치우토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매판매는 5월의 -1.7%에서 0.6% 증가해 예상보다 높았지만 전월에 대한 하향 조정과 함께 보고서에 대한 해석은 더 부정적"이라며 "물가 상승률을 감안한 실질 기준 소매판매는 전월 -3.3%에서 -1.3%로 석달 연속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질 GDP에 시사하는 것은 1분기에 실질 상품소비 급감"이라며 "이는 전적으로 분기별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게 "실질적으로 이런 급격한 감속은 가장 낙관적인 2분기 GDP 예측에 심각한 의문을 갖게 한다"고 덧붙였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0.056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810엔보다 0.246엔(0.22%)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802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8127달러보다 0.00098달러(0.08%)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9.90엔을 기록, 전장 129.69엔보다 0.21엔(0.16%)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40% 상승한 92.724를 기록했다. 주간 단위로는 0.65% 올랐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제 회복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세계 최대의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델타 변이가 동남아시아 성장에 심대한 타격을 줄 것이라며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큰 폭으로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인도네시아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5.0%에서 3.4%로, 말레이시아는 6.2%에서 4.9%로 내렸다. 싱가포르 역시 7.1%에서 6.8%로 필리핀도 5.8%에서 4.4%로 각각 하향 조정됐다. 태국은 2.1%에서 1.4%로 하향 조정됐다.

글로벌 주요 중앙은행 가운데 가장 매파적인 호주중앙은행(RBA)이 통화정책 정상화를 늦출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호주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퍼져 봉쇄령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은 RBA가 8월 또는 9월 회의에서 9월로 예정했던 테이퍼링을 시행하지 않겠다고 밝힐 수 있다고 봤다. 봉쇄 강화로 경제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우면 유동성 공급 축소를 미루는 게 RBA로선 가장 간단한 조처로 진단됐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소화됐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전날까지 이틀에 걸쳐 미 의회 상·하원 증언을 통해 비둘기파적인 행보를 강화하면서다. 파월 의장은 2%를 훨씬 웃도는 인플레이션이 편하지 않다면서도 높은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일시적이라면 연준이 대응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이 테이퍼링의 조기 실시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분명히 밝힌 것으로 풀이됐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도 전날 CNBC에 출연해 당분간 인플레이션이 급등하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둔화할 것이라며 시장은 다독였다.

그는 "가파른 인플레이션이 향후 몇 달간 더 이어질 것이며 (물가 급등이) 한 달에 그치는 현상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중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은 정상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보다 둔화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유럽연합(EU) 통계 당국 유로스타트는 6월 CPI 확정치가 전년 대비 1.9%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5월의 2.0%보다 소폭 둔화한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1.9%와 예비치인 1.9%에 모두 부합하는 수준이다.

미국의 6월 소매판매는 감소할 것이라던 시장의 예상을 깨고 깜짝 증가하면서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를 뒷받침했다. 미 상무부는 6월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0.6% 늘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0.4% 감소였다.

웨스턴 유니온 비즈니스 솔루션의 시장 분석가인 조 마님보는 "이 경제지표(소매판매)는 경제가 크게 약진하는 것과 일치하며 약 10%의 매우 강력한 2분기 성장에 대한 기대를 충족시켰다"고 진단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상승, 실업률 감소, 회복세를 보인 소비 등 주변 상황은 연준이 부양책을 철회할 수 있는 설득력 있는 사례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BD스위스의 투자 리서치 헤드인 마샬 기틀러는 "소매판매는 향후 성장에 있어서 결정적 요소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비정상적인 정부 지출에 따른 재정 부양 효과가 소멸하면서 경제를 지탱해야 하는 부담이 여전히 실업 상태인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웨스트팩 전략가인 임레 스피저는 "분명히 미 달러화는 일종의 힘이 있다"면서 "그리고 그것이 모든 주요 통화들을 압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금리 측면도 있다"면서 "그리고 때로는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도 있어 앞으로 몇 달 동안 미 달러화는 상당히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점쳐진다"고 덧붙였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6센트(0.2%) 오른 배럴당 71.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는 오름세로 마감했으나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의 감산 완화 합의 가능성 등에 주간 기준으로는 크게 하락했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WTI 가격은 이번 주 들어 3.7% 하락해 지난 4월 9일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특히 이날 마감가는 지난 6월 18일 이후 최저치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유가가 오른 것은 향후 석유 수요를 맞추기에 충분한 유인책이 생긴다면 유가가 훨씬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일부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움직임은 소매판매가 여전히 강한 모습을 보임에 따라 앞선 조정이 약간 과도했다는 점을 인식한 기술적 반등일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6% 늘어나 0.4% 줄어들 것이라던 시장의 예상보다 좋았다. 미국의 소매판매는 지난 1년간 18% 늘어나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반면 7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80.8로 전월 확정치인 85.5보다 하락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예상한 86.3을 밑도는 수준이다.

플린은 소비자 태도지수의 하락세가 유가에 타격을 줬다며 이는 소비자들이 휘발유 소비를 줄일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고 말했다.

앞서 발표된 미 에너지정보청의 주간 원유재고 수치에서 휘발유 재고가 예상외로 늘어난 점도 이 같은 우려를 가중했다.

유가는 최근 들어 OPEC+ 산유국들의 감산 완화 가능성도 커지면서 공급 우려가 확대돼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보고서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OPEC+가 공식적인 합의에 나서고 올해 남은 기간 증산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면서 유가가 이번 주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의 증가도 원유 수요 전망을 어둡게 한다.

세븐스 리포트의 애널리스트들은 "델타 변이의 확산과 계속된 새로운 봉쇄 조치, 그리고 에너지정보청(EIA)의 실망스러운 수요 지표 등이 결합해 원유 수요 전망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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