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월가 헤지펀드 매니저가 지난주부터 중국 주식을 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당국의 규제로 급락했던 주가가 매력적인 수준에 도달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7월 중순에 댄 나일스는 "바닥이 어디인지 확인하고 싶다. 현재로서는 어디서 끝날지 모른다"고 했는데, 이제는 저가 매수에 나설 만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댄 나일스 사토리펀드 설립자는 30일(현지시각)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난주 중국 관영 언론이 시장을 진정시키려는 보도를 한 뒤 중국 기업에 다시 관심을 두게 됐다고 설명했다.

규제 우려로 단기간에 큰 손실을 본 주식 투자자 사이에서 원성이 높아지자 중국 지도부가 이러한 보도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댄 나일스는 "7월 28일부터 중국 주식을 묶어서 담기 시작했다. 29일과 30일에도 더 담으면서 미국 주식은 꽤 매도했다"고 말했다. 최근 크게 하락한 중국 주식을 담으면서, 가격이 높아진 일부 미국 주식을 팔아 리스크를 관리한 것이다.

최근 중국 정부가 차량호출업체 디디글로벌, 사교육기업, 기술기업에 대한 규제 고삐를 조이면서 투매 현상이 나타났다. '크레인세어스 CSI 중국 인터넷 ETF'는 한 달간 28% 가까이 고꾸라졌다.

시장에선 중국 규제당국을 둘러싼 불안감이 여전하다. 댄 나일스는 "우리는 50개가 넘는 종목을 묶어서 샀다"며 "개별종목 리스크를 감당하길 원하진 않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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