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리스크 없는 구경제 주식이 더 안전"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주요 아시아 은행 중 하나인 싱가포르 DBS는 중국이 사회·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엇이든지 하고자 한다고 진단했다. 최근 중국에서 '사교육 금지령'이 내려져 관련 기업 투자자가 큰 손실을 봤다.

1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DBS의 데니스 람 전략가는 지난주 웨비나에서 "중국 정부는 사회·경제 이슈를 바로잡기 위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됐다"며 "주식시장 변동성은 (중국 정부에) 고려사항이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육·온라인상거래·인터넷·헬스케어처럼 규제 리스크가 큰 분야에는 "투자자가 기본적으로 최악을 예상하는 신중함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중국 증권당국이 지난주에 주요 투자은행을 만나 시장 우려를 줄이려고 했다는 점은 인정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중국 기업의 미국 상장을 앞으로도 용인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최근 에듀테크 기업의 영리 행위와 해외상장을 문제 삼았고, 미국 증시에서 중국 주식 투매 현상이 나타났었다.

DBS의 크리스 렁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의 경우 중국 당국의 사고방식에 "근본적인 변화"가 있다고 진단했다. 경제·금융뿐만 아니라 '사회적 요인'을 정책설계에 반영한다는 게 사교육 기업 규제를 통해서 나타났다는 의미다. 중국이 사교육 시장을 통제하는 이유는 사교육비 부담이 출산율 저하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증시가 대가를 치르더라도 "중국 정부는 장기적인 사회·경제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를 악물고 인내하고자 한다"고 렁 이코노미스트는 설명했다.

중국 주식 투자 전략으로는 규제 리스크가 없는 구경제 주식이 더 안전한 베팅이라고 소개됐다. 다만 신경제 주식도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DBS는 조언했다. 람 전략가는 "밸류에이션이 더 눈길을 끌게 됐다. 펀더멘털에는 타격이 없다"고 했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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