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현재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두 은행이 자리하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업권에 새로운 경쟁자인 토스뱅크가 함께하게 된다. 이를 앞두고 행들은 자사만의 강점을 활용해 차별화에 나서면서 '고객 모시기'에 집중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기업공개(IPO)를 진행하며 대규모의 자본을 확충하게 됐다. 이번 공모로 카카오뱅크가 확보한 자본 규모만 2조5천526억원 수준이다. 상장 후 카카오뱅크는 이를 기반으로 기존에 인터넷전문은행이 하지 않았던 영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해 고객의 눈길을 끈다는 계획이다.

기존 서비스인 신용카드, 주식계좌, 연계대출에 더해 펀드, 보험, 자산관리 등으로 영역을 확장한다. e-커머스, 여행 등 다양한 산업과 연계된 금융상품과 서비스도 출시하고 새로운 타깃층인 개인사업자,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금융상품도 내놓을 계획이다.

일단 중저신용자 고객 확보를 위해서 이달 초 신규 대출상품부터 출시한다. 근로소득자를 위한 자체 중신용대출 상품과 중저신용자 대상 소액 마이너스통장대출 상품 등이다. 그뿐 아니라 유일한 상장 인터넷전문은행이라는 점도 3사 경쟁에 힘을 보태줄 전망이다.

상장 후 주가가 약 15% 이상만 올라도 국내 은행주 중 대장주 자리를 차지할 수 있게 돼 금융업권에서 가지는 영향력이 이전보다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의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18조5천289억원이다.

케이뱅크의 경우 최근 BC카드, KT 등 주요 주주사들과의 합종연횡을 통해 새로운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최근 BC카드와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를 출시했고 KT와는 스마트폰할부대출을 출시하면서 공격적인 영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앞으로 케이뱅크는 하반기에 KT 통신데이터, BC카드 결제 데이터를 활용해 신용평가모델(CSS) 고도화를 마친 뒤,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KT가 추진하는 마이데이터사업에 참여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출범을 앞둔 토스뱅크는 후발주자인 만큼 모회사인 토스의 고객을 그대로 토스뱅크의 고객으로 끌어오는 전략을 취하기로 했다.

토스앱은 2천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고 매월 1천100만명의 고객이 금융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해 접속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토스앱 안에서 그들에게 자연스럽게 주력상품을 선보이고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토스는 이에 발맞춰 송금수수료를 없애는 정책을 펼치며 고객들의 금융 부담 덜기에 나서기도 했다.

한 인터넷전문은행 관계자는 "일단 올해까지 맞춰야 하는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있기 때문에 인터넷전문은행들은 해당 목표에 주로 집중할 것"이라며 "시장 플레이어가 2개에서 3개로 늘어난 만큼 인터넷전문은행 시장 자체가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책금융부 손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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