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달러화 강세와 중국 기업의 파산 가능성에 따른 위험 회피 심리에 상승 출발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34분 현재 전일대비 6.00원 상승한 1,177.8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175.50원에 거래를 시작해 1,170원대 후반대로 상승했다.

미국의 8월 소매 판매는 전월대비 0.7% 증가하며 감소세를 예상했던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했다.

미국의 경제 지표 호조로 달러화 지수는 아시아 장에서 92.9선으로 추가 상승했다.

유로화, 위안화 등 위험 통화가 전반적인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원화도 이에 연동했다.

한편 중국의 부동산 재벌 기업 헝다(恒大·에버그란데)와 관련한 우려도 점증하는 모습이다.

헝다 그룹의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홍콩 증시 등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도 6.45위안대로 오르며 위안화가 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하락 출발 후 3,110선에서 등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장 초반 1천억 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도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헝다그룹 파산과 관련된 리스크가 아시아 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 있어서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된 모습"이라며 "달러 강세도 더해져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70엔 상승한 109.776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33달러 내린 1.1760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72.51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82.45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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