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큰 폭 상승하며 약 한 달 만에 다시 1,180원대를 터치했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59분께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8.20원 오른 1,180.00원에 거래됐다.

환율이 1,180원대를 터치한 것은 외국인 주식 투매 등으로 시장 심리가 불안했던 지난달 20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처음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의 상승세는 글로벌 달러화의 강세와 중국 부동산 재벌 기업 헝다(恒大·에버그란데) 그룹의 파산 가능성 등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장 초반부터 역외의 달러 매수세가 활발히 들어오며 달러-원 환율을 끌어올렸다.

다만, 1,180원대를 터치한 직후에는 상대적으로 네고 물량이 유입되며 환율의 상단을 제한했다. 고점 인식과 당국 경계감도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8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0.7% 증가하며 호조를 보인 가운데 달러화 지수는 92.9선에서 강세를 보였다.

헝다그룹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우려에 따른 위안화 약세도 원화 약세를 이끌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장 초반부터 역외 매수세가 적극적으로 들어왔고 환율이 장중 10원 가까이 오르면서 1,180원 터치했다"며 "그러나 1,180원을 터치하고는 네고 물량이 유입되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역외의 매수세가 이어지는지를 지켜봐야 하고, 추석을 앞두고 포지션을 되돌리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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