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시가총액을 합치면 3조2천억달러(약 3천772조원)인 중국 상장사들이 추가적인 규제를 받을 수 있다고 골드만삭스가 경고했다.

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규제 범위가 분명 넓다, 하지만 현재까지 벌어진 일을 보면 사회 복지가 최우선 정책 과제인 듯하다"면서 "사회적으로 필수적이라고 여겨지는 분야에선 정책당국이 사회적 공정과 안정을 자본시장보다 우선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인터넷·교육·미디어·엔터테인먼트·부동산·헬스케어 산업에 규제가 몰릴 것으로 봤다.

중국 정부는 지난 몇 달간 대형 기술기업을 겨냥한 규제를 검토·강화해왔다. 사교육기업과 부동산 시장도 규제했다. 관련 기업 주가가 추락했는데, 기술공룡인 알리바바와 텐센트, 사교육 업체 TAL 에듀케이션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규제로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지난 2월 고점과 비교해 1조달러 이상이 증발했다. 특히 투자자 손실 대부분이 미국과 홍콩에 상장한 기술기업에 집중됐다.

다만 골드만은 중국 기업의 수익성이 크게 흔들리진 않을 것으로 봤다. 디지털 서비스 관련 수요가 강한데다 기업들이 규제에 적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중국 정부가 핵심 기술의 발전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아울러 은행은 "우리는 중국 본토 A주 시장을 통해 중국 주식에 투자하는 걸 선호한다. 추가적인 규제 강화 리스크로부터 영향을 덜 받는다"고 했다. 이어 "규제성 조사를 덜 받고 국가 발전 목표와 일치하는 산업들을 선호한다"면서 반도체·B2B 소프트웨어·신재생에너지·전기차·5G 네트워크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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