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이번 주(22~24일) 중국 주식시장에서 기술·부동산 주식이 반등할지 관심을 끈다. 20일과 21일은 중추절 휴장일이다.

지난주엔 홍콩거래소에 상장한 중국 기업을 가리키는 항셍H지수가 전주보다 4.76% 떨어진 8,940.47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월 20일 이후 가장 큰 주간 낙폭을 기록한 것이다. 항셍H지수는 4거래일 연속으로 하락하다가 마지막 거래일에 반등했다. 구성 종목 중에선 빅테크인 알리바바(-7.74%)와 텐센트(-5.76%)의 주간 낙폭이 두드러졌다.

중국 우량주 300곳을 나타내는 CSI300지수는 3.14% 하락한 4,855.94로 마감했다. 선전증권거래소 대형주 500곳을 담은 선전성분지수는 2.79% 내려간 14,359.36으로, 상하이증권거래소 주식을 모두 묶은 상하이종합지수는 2.41% 밀린 3,613.97로 한 주를 마쳤다. 중국 증시 전반적으로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짙어졌다.

특히 항셍본토부동산지수가 일주일 새 13.16% 추락했다. 중국 부동산업계가 유동성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업계를 대표하는 개발업체 헝다(恒大)그룹이 파산할 가능성마저 거론됐고, 채무를 많이 진 부동산 업체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강했다.

정부가 빚더미에 앉은 민간 부동산 기업을 구제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헝다 사태와 관련해 중국 관영매체 총편집인은 "국가가 해당 분야에 대한 규범적 조정작업을 해야 할 때 일부 기업의 상황이 심각하다 해서 그 기업을 위해 타협하거나 보호하지는 않는다"고 썼다. 중국 정부는 부동산 시장을 손보는 중이다.

대형 기술 기업에 대한 규제도 이어갈 전망이다. 최근엔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 플랫폼 기업에 경쟁사의 링크를 막지 말라고도 요구했다. 공업정보화부 정보통신관리국은 "정당한 이유 없이 링크 연결을 제한한 건 이용자의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하고 시장 질서를 어지럽힌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지난주에 고전했던 부동산·기술 주식이 이번 주엔 저가 매수 등으로 반등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에 증시가 반등했는데, 중국 중앙은행이 유동성을 공급한 게 호재로 작용했다. 17일 인민은행은 공개시장운영을 통해 1천억위안(16조원)의 자금을 순공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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