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를 둘러싼 우려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둔 경계감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고조됐다.

20일 오후 2시 19분 달러 지수는 전장 대비 0.11% 오른 93.3220을 기록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0.13% 상승한 6.48위안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0.10% 내린 1.17130달러, 파운드-달러 환율은 0.21% 하락한 1.37079달러를 나타냈다. 호주달러-달러는 0.7235달러로 0.44% 밀렸고, 달러-엔 환율은 109.915엔으로 0.04% 하락했다.

대규모 부채에 시달리는 헝다가 디폴트에 가까워졌으며, 부동산과 금융 등 관련 업계뿐만 아니라 중국 경제 전반으로 충격이 퍼질 것이라는 우려가 이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오는 23일 헝다의 달러채 및 위안화 채권 이자납입일이 도래한다고 보도했다. 이자지급액은 미국 달러채가 8천353만 달러, 위안화 채권이 2억3천200만 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헝다가 기로에 서 있다며, 유동성 위기가 얼마만큼 심각한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헝다 우려에 홍콩 증시는 장중 4% 넘게 급락했다.

21~22일 FOMC 회의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부추겼다. 시장 참가자들은 조기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방향으로 점도표가 수정될지 주목하고 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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