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 윤곽을 제시한 만큼 시장에서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로 해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센터장은 23일 연합인포맥스와의 통화에서 "겉으로 보면 시장이 매파적"이라며 이같이 해석했다.

연준의 테이퍼링 시기가 시장의 예상보다 빠르나 매회 감축 규모나 방식은 시장의 예상대로라고 봤다.

이 센터장은 "내년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절반 정도로 올라왔다"며 "원래 11월 테이퍼링 윤곽을 제시한 후 12월 개시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이번 FOMC를 통해 11월에 테이퍼링을 시작할 가능성이 커졌다. 거의 한 달 남은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테이퍼링 8개월 만에 종료한다는 점을 언급한 만큼 줄이는 금액은 예상과 비슷하다"며 "매월 150억 달러 정도 줄일 것으로 보이는데 오히려 윤곽을 잡아준 게 오히려 시장은 낫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점도표상 이번 FOMC가 매파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으나 금리 인상 속도는 경제 회복에 맞춰서 이뤄질 것이라는 점을 이 센터장은 주목했다.

그는 "점도표 상 '호키시(매파적)'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으나 중립 금리 이상으로는 안 올릴 것"이라며 "경제가 회복되고 성장하는 속도에 맞춰서 금리를 올리겠다는 것이라 문제가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이번 FOMC는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며 "미국 금리가 떨어졌는데 아마 단기금리는 올라오고 장기 금리는 빠지는 반응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sy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9시 0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