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세계의 공장인 중국에서 당국이 기업의 전력 사용을 제한하는 건 물가를 높이는 요인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중국에선 석탄 공급 부족 등으로 전력 사정이 나빠졌다.

28일(이하 현지시간)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국제금융유한공사(CICC) 측 관계자는 생산과 전력을 제한하는 限産限電(한산한전) 정책이 경제에 미치는 가장 직관적인 영향으로 단기적인 인플레이션 압력 상승과 제조업 생산량 감소를 꼽았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은 8월 생산자물가(PPI·工業生産者出廠價格)가 1년 전보다 9.5% 올랐다고 발표했다. 주로 보도되는 이 물가지수는 생산재와 생활재의 공장 출고가로 구성한다. 상품과 서비스로 분류하는 한국의 PPI와는 차이가 있다.

미국에서도 인플레 우려가 나온다. "경제학자들은 중국 공장들의 생산 차질이 진열대를 다시 채우려는 많은 서방(west) 점포들의 어려움을 키우고, 몇 달간 인플레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고 뉴욕타임스가 27일 전했다.

전력난이 심해진 중국에서는 최근 광둥성, 저장성, 장쑤성 등에서 산업용 전기가 제한적으로 공급되고 있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도 영향을 받고 있다. 장쑤성의 포스코 스테인리스 공장이 중단된 게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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