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엘리자베스 워런 미국 상원 의원(민주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은행 시스템을 약화하는 노력을 주도했다며 그의 재지명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워런 의원은 28일(현지시간)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당신의 기록은 나를 크게 우려하게 만든다. 계속해서 당신은 우리의 은행시스템을 덜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행동했고, 그것은 연준을 이끄는 데 있어 당신을 위험한 사람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그것이 내가 당신의 재지명에 반대하려는 이유다"라고 말했다.

파월은 워런의 재지명 반대 언급에 답변하지 않았다.

워런 의원은 연준의 규제 완화 조치가 2008~2009년 금융기관의 붕괴와 같은 또 다른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금까지 파월 의장이 은행들의 주요 위험을 피할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을 뿐이라며 아케고스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붕괴 사태나 팬데믹 동안 은행들에 연준의 지원이 필요했던 점을 거론했다.

워런 의원은 파월을 향해 "지금까지 당신은 운이 좋았다. 그러나 2008년 붕괴는 행운이 바닥났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보여준다"라며 "2008년 붕괴의 씨앗은 대형은행의 고삐를 죄는 것을 거부한 연준과 같은 주요 당국자들에 의해 수년 전에 심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워런 의원은 나는 "2008년 붕괴 이후 그와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워싱턴으로 왔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2018년부터 연준 의장으로 재직해왔으며 임기는 내년 2월에 끝난다. 월가는 바이든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연준 의장으로 재지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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