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라구람 라잔 전 인도중앙은행(RBI) 총재는 세계 주요국의 급격한 금리 움직임이 '부의 쇼크'를 부채질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0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라잔은 주요국 중앙은행의 조절적인 통화 정책이 특정 자산을 거품처럼 만드는 상황을 초래했다면서 인플레이션이 이제 '일시적인 것 이상'이 됐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주요 중앙은행의 단 한 번의 잘못된 조치도 세계적인 '부의 쇼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중앙은행들이 너무 빨리 움직이고 시장이 너무 빨리 조정되면 경제는 엄청난 부의 충격을 받게 되고 소비자들을 놀라게 하며 애당초 원하지 않았던 경기 침체를 촉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각국 중앙은행들이 조심스럽게 일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면서 정책 입안자들이 아무것도 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당국자들이 통화 정책을 정상화하기 위해 더 오래 기다릴수록 경제는 자생할 것이고, 중앙은행들이 움직이지 않을 것이란 믿음이 있을수록 시장 금리는 오랫동안 낮게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잔은 2003년 국제통화기금(IMF) 최연소 수석이코노미스트로 임명돼 2006년까지 IMF에서 일했으며, 2013년 RBI 23대 총재를 맡아 2016년까지 역임했다. 현재는 미국 시카고대 경영대학원 교수로 학계에 있다. (정윤교 기자)

◇ "구리 등 비철금속, 내년 공급과잉으로 전환"

구리 등 비철금속의 수급이 내년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1일 보도했다.

구리 생산국과 소비국이 회원인 국제구리연구회(ICSG)에 따르면 올해 동지금(銅地金·가공 전 원소재) 수급은 4만2천t의 공급 부족 상태일 것으로 추정되나, 내년에는 32만8천t 규모의 공급 과잉으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됐다.

광산의 생산이 대폭 회복되면서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작년에 전년 대비 0.3% 증가에 그친 광산 생산량은 올해 2.1%, 내년 3.9%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스테인리스강에 사용되는 니켈도 내년에는 수요와 공급이 모두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국제니켈연구회(INSG)는 올해와 내년 생산량 전망치를 전년 대비 각각 5.9%, 18.2% 증가한 263만9천t, 312만t으로 제시했다. 수요는 각각 16.3%, 9.8% 늘어난 277만3천t, 304만4천t으로 추정했다.

신문은 구리 가격이 올해 5월에 최고치를 치는 등 비철금속 가격이 수 년래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으나, 수급 균형의 변화로 가격 상승세가 일단락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문정현 기자)

◇ '아마존과 경쟁' 中 온라인상거래 업체, 해외투자 늘린다

중국 최대 온라인상거래 기업인 징둥닷컴(JD.com)이 해외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글로벌 1위인 아마존과의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징둥닷컴 고위 관계자는 "우리의 전략에 부합하는 나라들에 (앞으로 수년간) 투자를 늘리겠다"며 "창고·물류이든, 공급망이든 가리지 않겠다"고 최근 미국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징둥닷컴 측은 "베트남과 유럽에서 전략적인 분석을 더 진행했다"며 진출하려는 시장을 언급했다.

세계 최대 소비시장인 중국을 차지한 온라인상거래 기업이 글로벌 시장으로 더 적극 진출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에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올해 아마존은 전 세계에서 5만5천 명을 뽑을 계획을 발표했다.

아마존은 올해 유럽 시장에서 과징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 고객의 개인정보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아마존은 룩셈부르크에 유럽 본사를 두고 있다. 아마존은 베트남 시장을 공략했던 것으로도 알려졌다. (서영태 기자)

◇ CNBC "자신감 위해 피해야 할 말들"

미국 CNBC는 많은 사람이 자신감이 떨어지고 단호하지 못하며 확신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소통한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10일(현지시간) "심리학자와 언어학자, 채용 전문가, 최고경영자(CEO)들이 조언하는 사용 해서는 안 되는 말들이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CNBC는 우선, 자기 생각을 말한 뒤에 '말이 될까요? (Does that make sense?)'라고 묻지 말라고 주문했다. 대신에 '당신의 생각은 어떤가요?' 또는 '이 문제에 대한 당신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라고 말하라고 덧붙였다.

상대방에게 검증이나 승인을 받으려 하기보다 상대방의 의견을 물어보면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또한, '어쩌면 시도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Maybe we should try)'라는 말도 피하고, 대신에 '해 봅시다' 또는 '해 보는 것도 좋은 생각입니다'라고 말하라고 조언했다.

CNBC는 "19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아마도'(maybe)는 'may'와 'be'의 두 단어로 쓰였다"며 "이는 문자 그대로 일어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게 확실하다"고 풀이했다.

무엇인가를 제안할 때 애매모호한 느낌을 주어서는 안 된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권용욱 기자)

◇ 해리 왕자, "英 미디어 진실 보도 아닌 뉴스 창작"

부인과 함께 영국 왕실을 나오며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영국의 해리 왕자가 이번에는 영국 언론을 향해 진실을 보도하는 것이 아니라 뉴스를 만들어 낸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10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한 컨퍼런스에 패널로 참석한 해리 왕자는 "나는 아주 어릴 때부터 출판의 이익이 진실의 이익과 함께 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배웠다"고 말했다.

해리 왕자는 "그들은 뉴스를 보도하지 않았다. 만들어 냈다"며 "그들은 사실에 기반한 뉴스를 의견에 기초한 가십거리로 바꿔 나라를 황폐하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언론이) 스스로 만들어낸 광기로 어머니를 잃었다. 그래서 같은 것에 내 아이들의 어머니를 잃지 않겠다고 결심했다"면서 자신의 부인인 마클을 대하는 영국 타블로이드 언론의 태도를 어머니인 고 다이애나 부인을 대했던 것과 여러 사례를 들어 비교했다.

해리 왕자가 왕실을 떠나기로 결심했을 때는 부인인 마클에 대한 영국 언론의 인종차별주의적인 태도도 영향을 미쳤다. 영국언론이 해리 왕자와 마클 부부를 대하는 태도는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 부부를 대하는 것과 달랐다.

해리 왕자와 마클 부부는 트위터에서도 공격 대상으로 분류돼 독립적인 연구에 따르면 이들 부부를 언급한 11만4천개의 증오 트윗 중 70%는 83개 트위터 계정에서 나왔다.

해리 왕자는 "아마도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영국 언론인들이 이런 거짓과 증오와 상호작용하면서 증폭시키는 것"이라며 "이들은 이런 거짓말들을 진실로 넘어오게 했다"고 비판했다. (남승표 기자)

◇ 美 백신 회의론자들, 연방 정부보다 친구·가족·주치의 말에 더 귀 기울여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백신 회의론자들이 백신을 권고하는 연방 정부보다 친구나 가족, 주치의들의 조언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이하 현지시간) 마켓워치가 컨설팅 업체 딜로이트의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보도한 것에 따르면 현재 예방접종을 완료했지만 이전에 백신 회의론자였던 이들 10명 중 6명(59%)은 친구와 가족 때문에 예방 접종을 하게 됐다고 응답했다.

이어 이들이 접종을 완료하게 된 가장 큰 동기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보호하려는 그들의 노력이었다고 설명했다.

조사 응답자 중 백신 접종을 완강히 거부하는 가장 강력한 회의론자들 중 17%는 그들의 주치의가 백신 접종을 권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에 반해 연방 정부 관계자들의 백신 권고가 가장 신뢰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4분의 1(23%)이 안되는 응답자만이 이러한 연방 정부 관계자들의 백신 접종 권고에 대해 높은 수준의 신뢰도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딜로이트가 실시한 이번 설문조사는 코로나19 델타 변이 감염 사례가 급증한 지난 8월 중순 미국 내 일반인 3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강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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