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20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시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각국이 봉쇄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혼조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이 오미크론 우려 속에 크리스마스 연휴를 의식하면서다. 안전 자산인 미국채도 장기물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다.

`더 나은 미국 재건 법안'(Build Back Better Act)' 무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미국의 경제 회복이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고개를 들었다.

달러화 가치는 지난 주말 너무 가파른 강세를 보인 데 따른 되돌림으로 하락했다.달러화는 지난주 오미크론 우려가 증폭되면서 급등했다.

뉴욕 유가는 오미크론 확산으로 각국의 봉쇄가 강화되면서 크게 하락했다.

오미크론 확산에 전 세계가 빗장을 다시 걸어 잠그고 있다. 네덜란드는 이날부터 다시 전국적인 봉쇄에 들어갔고, 영국도 전면 봉쇄를 검토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은 연례 '다보스 포럼'의 내년 1월 행사를 같은 해 초여름으로 연기한다고 이날 밝혔다.

미국 수도 워싱턴DC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도시 전체에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명령을 부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2조 달러(약 2천372조 원) 규모 '더 나은 미국 재건 법안'연내 처리가 사실상 무산 위기에 놓인 점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조 맨친 민주당 상원의원이 지난 주말 외신 인터뷰에서 반대 의견을 피력하면서 법안이 불발될 가능성이 커졌다.

해당 법안은 민주당 자력으로 통과시키기 위한 '예산조정 절차'를 통해 법안을 처리할 예정이라, 상원 민주당에서 반대가 한 표라도 나오면 통과가 불가능하다.

골드만삭스는 법안 무산 가능성이 커지자 전날 보고서에서 내년 1분기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에서 2%로 내렸다.

2분기는 3.5%에서 3%로, 3분기는 3%에서 2.75%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33.28포인트(1.23%) 하락한 34,932.16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2.62포인트(1.14%) 떨어진 4,568.02를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88.74포인트(1.24%) 밀린 14,980.94로 거래를 마감했다.

3대 지수는 오미크론 우려에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뉴욕 증시는 이번 주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아 오는 24일에 휴장할 예정이다. 연말 연휴 분위기로 이번 주 거래량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그에 따른 봉쇄 조치,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 미국의 사회복지 예산안 관련 뉴스를 주시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이 현재까지 89개국에서 보고됐다며 지역 사회 전염이 있는 곳에서는 감염자 수가 1.5∼3일 만에 2배로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오미크론 확산에 전 세계가 빗장을 다시 걸어 잠그고 있다. 네덜란드는 이날부터 다시 전국적인 봉쇄에 들어갔고, 영국도 전면 봉쇄를 검토하고 있다.

독일은 이날부터 영국에서 독일로 열차나 버스, 선박이나 여객기를 통한 승객 운송을 금지하기로 했으며, 앞서 프랑스도 19일부터 영국발 입국 규제를 강화했다.

세계경제포럼(WEF)은 이날 연례 회의인 일명 '다보스 포럼'의 내년 1월 행사를 같은 해 초여름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초기 진앙인 뉴욕주에서만 지난 17일 2만1천27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하루 최다 확진자 기록을 세우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빨라지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19일 기준 미국의 7일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하루 13만3천12건으로 2주 전 대비 21% 증가했다.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도시 전체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명령을 부활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미크론 감염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수주 내 정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2조 달러(약 2천372조 원) 규모 '더 나은 미국 재건 법안'(Build Back Better Act)의 연내 처리가 사실상 무산 위기에 놓인 점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조 맨친 민주당 상원의원이 주말 동안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반대 의견을 피력하면서 법안이 불발될 가능성이 커졌다.

해당 법안은 민주당의 자력으로 통과시키기 위한 '예산조정 절차'를 통해 법안을 처리할 예정이라 상원 민주당에서 1명의 반대표라도 나온다면 처리는 불가능하다.

골드만삭스는 법안의 무산 가능성이 커지자 전날 보고서에서 내년 1분기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에서 2%로 내렸다. 2분기는 3.5%에서 3%로, 3분기는 3%에서 2.75%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중국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3.85%에서 3.80%로 0.05% 포인트 인하했으나 오히려 시장에 불안 심리를 가중했다. 이번 금리 인하 조치는 작년 4월 이후 처음으로 그만큼 중국의 경기 둔화 조짐이 심상치 않다는 신호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전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강화되며 장중 1.40% 아래로 떨어졌다. 장 마감 시점 1.42%로 올라섰다. 원유 수요가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장중 6% 이상 하락했다가 오후 들어 낙폭을 줄여 3.7% 하락 마감했다.

업종별로 금융, 자재, 임의소비재, 산업, 기술, 에너지 관련주가 하락했고, 유틸리티와 필수소비재 관련주는 올랐다.

유나이티드항공이 2% 이상 떨어졌고, 보잉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주가도 2% 이상 하락했다.

모더나의 주가는 자사의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접종)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중화항체를 2차 접종 수준과 비교해 37배 증가시킨다고 밝혀 장 초반 오름세를 보였으나 결국 6% 이상 하락했다.

오라클의 주가는 회사가 의료정보회사 '서너(cerner)'를 인수한다고 밝히면서 5%가량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에 부양책 보류, 기술적 요인 등이 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홀트 그룹의 짐 폴슨 수석 투자전략가는 CNBC에 "오미크론 급증이 새로운 광범위한 경제봉쇄를 가져올 수 있다는 불확실성과 예상치 못한 바이든 대통령의 사회복지 법안 보류 가능성, S&P500지수의 50일 이동평균선 하향 돌파 등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3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49.2%로 예상했다. 이는 전장보다 하락한 수준이다.

내년 5월 금리 인상 가능성도 64.4%로 이전보다 낮아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30포인트(6.03%) 오른 22.87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1.0bp 상승한 1.418%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1.3bp 내린 0.629%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2.7bp 상승한 1.848%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 거래일 76.6bp에서 78.9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오미크론의 세계적 확산과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증폭됐지만 미국채 가격은 뚜렷한 방향을 보이지 못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적 행보를 예고한 가운데 투자자들이 크리스마스 연휴에 따른 오버 나잇 리스크를 의식하면서다.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도 빠른 속도로 위축됐다. 아시아 장에서 한국증시를 비롯해 중국증시와 일본증시 등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데 이어 이날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도 1%대의 투매장세를 보이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투자심리가 악화했기 때문이다.

네덜란드가 전국 봉쇄(록다운)를 선언하는 등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이들 국가의 방역 조치가 속속 강화됐다.

중국 인민은행(PBOC)이 사실상 기준금리인 1년 만기 대출 대출우대금리(LPR)를 3.85%에서 3.80%로 0.05%포인트 전격 인하한 것도 파장이 제한됐다. 안전자산 선호 수요를 되레 자극한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LPR 인하는 작년 4월 이후 20개월 만이다.

이에 앞서 미 연준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지난주 매파적 행보를 강화한 통화정책을 일제히 발표했다.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더는 방치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연준은 자산매입 규모 축소를 일컫는 테이퍼링을 내년 1분기 안으로 마무리하고 내년에 세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기준금리를 전격 인상하는 등 매파적 행보를 강화했다.

연준 등의 매파적 행보에도 뉴욕 채권시장에서 단기물을 중심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은 좀처럼 무뎌지지 않았다. 미국 성장률이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일면서다.

특히 미국 재건 법안'(Build Back Better Act)'의 무산 가능성이 일면서 단기물을 중심으로 미국채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됐다.

세계 최대의 투자은행 가운데 하나인 골드만삭스는 해당 법안의 무산 가능성을 들어 미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내년 1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에서 2%로 내렸다. 2분기와 3분기 전망치도 각각 3.5%에서 3%로, 3%에서 2.75%로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것이 주말 사이 나온 조 맨친 민주당 상원의원의 발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안 그래도 BBB 통과 여부는 위기일발 상황과 같았다"면서 "맨친 의원의 발언으로 BBB가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정을 우리의 전망치에서 제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BMO 캐피털 마켓의 금리 전략 헤드인 이안 린젠은 "맨친의 반대는 인플레이션 영향 및 실제 비용 예측과 관련된 불확실성과 관련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 말할 필요도 없이, 시장이 내년에 견실한 실질 성장을 가정하는 데 의미 있는 기여를 한 이 법안이 확실하게 후퇴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오미크론 변이를 퇴치하기 위한 추가 제한이 앞으로 몇 달 동안 경제 성과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를 잊지 말자"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환경에서 이러한 우려를 일반적인 요인으로 규정하고 싶지만, 유동성이 약해지고 확신이 부족해짐에 따라 팬데믹과 경기 부양 불안의 영향이 연말에 더 관련성이 높아지는 것도 현실이다."고 지적했다.

독립자문사인 알라이언스의 최고투자책임자인 크리스 자카렐리는 "그것(BBB의 무산 가능성)은 확실히 우려의 원인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맨친 상원의원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면 부양책이 통과되지 않는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오미크론이 경제를 혼란에 빠뜨리면 연준도 금리 인상 계획을 늦춰야 할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AJ 벨의 투자 담당 임원인 러스 몰드는 "최근 몇 주 동안 끝없는 역풍과 씨름한 끝에 오미크론의 급속한 확산으로 마침내 패닉 모드에 도달하면서 (글로벌 증권) 시장이 마침내 무너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유럽에서 일어나는 일은 미국에서 우리가 보게 될 소소한 예고편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따라서 미국에서 감염이 더 많아진다면 이는 병원에 부담을 주고 사람들이 외출, 지출, 경제 참여를 꺼리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3.66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3.741엔보다 0.081엔(0.07%)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276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2367달러보다 0.00402달러(0.36%)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8.18엔을 기록, 전장 127.81엔보다 0.37엔(0.29%)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6.681보다 0.19% 하락한 96.496을 기록했다.

숨 고르기로 제한적 약세를 보였지만 달러화에 대한 안전자산 수요는 여전한 것으로 풀이됐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면서다. 특히 네덜란드가 전국 봉쇄(록다운)를 선언하는 등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방역 조치가 속속 강화됐다.

중국 인민은행(PBOC)이 사실상 기준금리인 1년 만기 대출 대출우대금리(LPR)를 3.85%에서 3.80%로 0.05%포인트 전격 인하한 것도 되레 안전자산 선호 수요를 자극했다. LPR 인하는 작년 4월 이후 20개월 만이다.

미국 달러에 대한 투기적 투자자들의 순매수 혹은 달러화 강세에 대한 베팅은 지난 14일 주간보다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달러화를 보유하려는 시장 참가자들의 늘어난 수요를 반영하면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이 일단락되면서 투자자들은 관심은 오미크론에 집중됐다.

'더 나은 미국 재건 법안'(Build Back Better Act)'의 무산 가능성에 따른 파장도 감지됐다.

세계 최대의 투자은행 가운데 하나인 골드만삭스는 해당 법안의 무산 가능성을 들어 미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내년 1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에서 2%로 내렸다. 2분기와 3분기 전망치도 각각 3.5%에서 3%로, 3%에서 2.75%로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것이 주말 사이 나온 조 맨친 민주당 상원의원의 발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안 그래도 BBB 통과 여부는 위기일발 상황과 같았다"면서 "맨친 의원의 발언으로 BBB가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정을 우리의 전망치에서 제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외환시장은 터키의 달러화 표시 차입금리가 급등하는 등 통화 위기가 터키 경제를 위험한 국면으로 내몰고 있다는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10억 달러짜리 2022년 3월 만기 터키 달러화 표시 채권의 금리는 지난 금요일 5.4%에서 이날 7.3%까지 올랐다. 해당 금리는 연초에는 3.1% 수준이었다. 이날 리라화 가치는 미 달러화에 거의 9%가량 하락해 달러당 17.86리라까지 하락했다. 또다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리라화 가치 폭락으로 달러채 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터키 은행 시스템이 붕괴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리라화 가치는 올해 들어 달러화에 50% 이상 하락했다.

크레셋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잭 아블린은 "오미크론, 연준, 재정 부양책의 철회는 주말 동안 경제에 세 가지 큰 타격을 입혔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은 타격을 받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가늠하는 일종의 경제 재설정인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MUFG의 외환분석가인 리 하드만은 "주말에 새로운 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의 파괴적인 영향에 대한 추가 증거가 투자자 위험 선호 심리를 약화시켰다"고 진단했다.

그는 "네덜란드의 더 엄격한 봉쇄는 앞으로 몇 주 안에 다른 유럽 국가에서도 유사한 조치가 채택될 것이라는 두려움을 고조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63달러(3.71%) 하락한 배럴당 68.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2월 3일 이후 최저치다.

근월물 가격의 이날 하락률은 11월 30일 이후 최대였으며 장중 6% 이상 하락한 66.04달러까지 밀렸다.

WTI 가격은 지난 2거래일간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로 마감가 기준 4.15달러(5.73%) 하락했다.

1월물 가격은 이날이 만기였으며 다음날부터 근월물이 되는 2월물 가격은 2.11달러(3%) 하락한 배럴당 68.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전 세계 각국이 방역 조치를 강화하면서 경기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크게 하락했다.

주말 동안 네덜란드가 전국적인 봉쇄 조치를 단행했고, 아일랜드도 새로운 봉쇄 조치를 발표했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투자 심리가 아래쪽으로 떨어지고, 각국이 봉쇄나 규제를 강화하면서 유가가 또다시 폭락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원유 중개업체 PVM의 스티븐 브렌녹은 "단순히 정부가 더 강한 규제를 가하는 것에 대한 것이 아니다"라며 "WTI와 브렌트유 모두 이번 주 글로벌 수요가 오미크론으로 예상보다 더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크게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사회복지 예산안인 '더 나은 재건 계획'이 조 맨친 상원 의원의 반대로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유가에 찬물을 끼얹었다.

맨친 의원은 앞서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법안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골드만삭스는 맨친 의원의 반대를 이유로 해당 법안이 의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희박해졌다며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내렸다.

얼람 애널리스트는 "이들 중 어느 것도 내년 1분기 원유 수요에 대한 좋은 징조는 아니다"라며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이 1월 회의까지 세계 경제를 위해 행동에 나설지 아니면 추가적인 고통을 야기할지에 대한 문제만 남았다"고 말했다.

OPEC+ 산유국들은 12월 초 산유국 회의에서 1월에도 하루 40만 배럴의 원유를 증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필요할 경우 즉각적인 조정에 나서겠다고 언급하며 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열어둔 바 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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