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2일 아시아 증시는 동반 상승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긴축과 관련해 새로운 발언을 하지 않아 증시 참가자들이 안도하는 분위기였다.

중국과 홍콩 증시는 물가 상승 둔화와 이에 따른 경기 부양 기대감에 오름세를 나타냈다. 특히 홍콩 증시는 3% 가까이 급등했다.



◇ 중국 = 중국 증시는 경기 부양 기대감에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29.99포인트(0.84%) 오른 3,597.43을, 선전종합지수는 34.59포인트(1.42%) 상승한 2,475.82를 기록했다.

중국의 물가 상승세가 둔화할 조짐을 보이자 시장에서는 당국이 완화 정책을 추진할 여지가 생겼다는 기대감이 나왔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작년 12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1.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의 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1.6%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CPI는 전월 대비로는 0.3% 하락했다.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10.3% 올랐고, 전월 대비로는 1.2% 하락했다.

노무라는 중국의 경제 성장세가 올 봄 가장 부진할 가능성이 있다며 "인플레이션은 중국이 올해 완화적인 정책을 펴는데 장애물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날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100억 위안어치 매입했다.

홍콩 증시도 대폭 상승했다. 오후 4시 16분(한국시간) 홍콩 항셍 지수는 2.55% 오른 24,343.37을, 항셍H 지수는 2.67% 상승한 8,592.25를 나타냈다.



◇ 홍콩 = 홍콩 증시는 급등세를 나타냈다.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663.11포인트(2.79%) 오른 24,402.17을, 항셍H 지수는 243.84포인트(2.91%) 상승한 8,612.85를 기록했다. 마감가 기준으로 지난 11월말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물가 상승세 둔화로 중국 당국이 경기부양에 나서기 쉬워졌다는 인식에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알리바바, 징둥닷컴, 메이퇀, 넷이즈 등 기술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 일본 =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조기 통화 긴축에 대한 우려를 진정하며 반등했다. 지수는 지난주 후반부터 미국의 급격한 통화 긴축에 대한 경계감으로 하락세를 거듭해왔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6511)에 따르면, 이날 대형주 인덱스인 닛케이225 지수는 전장보다 543.18포인트(1.92%) 오른 28,765.66에 장을 마감했다.

도쿄증시 1부에 상장한 종목 주가를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전장 대비 32.54포인트(1.64%) 상승한 2,019.3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간밤 미국 뉴욕 증시가 오름세로 마감한 영향으로 상승 개장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51% 상승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92%, 1.41% 급등하며 장을 마쳤다.

시장 참가자들은 간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 발언이 예상보다 긴축적이지는 않았다고 해석했다. 파월 의장은 상원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물가 급등을 억제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이날 우리나라와 중국, 홍콩, 대만 등 아시아 증시도 동반 강세를 보이면서 투자 심리는 더욱 개선됐다. 지수는 장중 상승 폭을 확대했다.

종목별로는 금융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T&D금융지주는 5% 넘게 급등했고, 후쿠오카 파이낸셜은 4.80% 올랐다. 아오조라은행과 다이와 증권, 신세이은행은 모두 3%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한편, 도쿄증시 마감 무렵인 오후 3시 0분(한국시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05% 오른 115.350엔에 거래됐다.



◇ 대만 = 대만 증시는 간밤 미국증시가 강세를 보인 데 동조해 상승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87.19포인트(0.48%) 오른 18,375.40에 장을 마쳤다.

오름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내내 대체로 보합권 내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강세로 마감했다.

지난밤 뉴욕 3대 지수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 안도하며 일제히 상승 마감한 점이 대만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파월 의장은 상원 청문회에서 "더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면 연준은 그렇게 할 것"이라면서도 새로운 긴축 발언은 하지 않아 시장에 안도감을 제공했다.

이날 정유·화학 업종은 유가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배럴당 80달러 선을 웃돈 영향으로 강세를 보였다.

포모사석유화학이 1.0%, 난야플라스틱과 포모사플라스틱이 각각 1.5%, 2.8% 올랐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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