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 ARM(암)이 자국에서 기업공개(IPO)를 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는 여론을 CNBC가 8일(현지시간) 전했다.

영국 내 로비 단체인 테크 런던 어드보케이츠(Tech London Advocates)는 "영국이 우리의 가장 귀중하고 영향력 있는 기술 자산 중 하나인 ARM에 대한 소유권을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ARM은 모바일 정보통신기술(ICT) 기기 대다수에 탑재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설계한 기업이다. 앞서 미국 반도체 제조사 엔비디아(NAS:NVDA)가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ARM을 인수하려고 했는데, 미국·영국·유럽연합(EU) 규제 당국의 반대로 실패했다.

소프트뱅크는 ARM 매각 불발에 2023년 IPO를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트뱅크가 상장 국가를 밝히지 않았지만, 미국을 선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 주식시장이 기술기업을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해주기 때문이다.

테크 런던 측은 디지털 주권과 주도권을 근거로 영국 상장을 촉구했다. 단체는 "우리는 ARM 소유권을 유지함으로써 디지털 주권을 지켜야만 한다"고 말했다. 또 "영국이 국제 기술·경제 무대에서 선두 국가라는 포지션을 이어가는 데 ARM 같은 업체가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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