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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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우크라이나 내에서 전면 충돌이 발생하고 서방국가들이 러시아에 징벌적 제재를 가하면 미국 증시가 크게 하락할 것으로 골드만삭스가전망했다.

22일(이하 미국시각)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전날 고객 노트에서 긴장이 더 확산하고 '전면적인 충돌'이 발생하면 S&P 500지수는 6.2%, 나스닥지수는 9.6%, 유럽의 스톡스 600지수는 9.3% 각각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친러분리주의 세력의 독립을 공식 승인하면서 자국 군대 진입을 명령했다.

이에 미국과 영국, 유럽연합(EU)이 잇따라 러시아를 상대로 각종 경제 및 금융 제재안을 내놨고, 독일은 러시아와 자국을 잇는 가스관 '노르트 스트림-2' 사업 중단 결정을내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러시아의 평화유지군 파병을 "침공의 시작"이라고 선언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긴장이 고조됐을 때 글로벌 자산이 러시아 루블화 움직임에 얼마나 민감한지를 측정해 이번 전망치를 내놨다. 갈등이 격화하면 루블화가 달러화에 대해 10% 폭락할 것으로 골드만삭스는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만약 리스크가 더 고조되고 징벌적 제재와 함께 전면 충돌 시나리오로 이동하면, 정치적 리스크 프리미엄이 확대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중요성을 고려하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갈등이 고조됐을 때 13.4%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3월물 WTI 가격은 전장보다 1.4% 상승한 92.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골드만삭스는 다만 "지정학적 전망이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나타난 상관 관계는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미래의 시장 충격에 대한 불완전한 가이드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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