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월 1일 독일 베를린에 있는 가즈프롬 간판. 연합뉴스 자료 사진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유럽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달러표시 2차 상장된 러시아 기업들의 주식이 동전주 신세를 면치 못했다.

2일(현지시간) 투자전문지인 배런스에 따르면 러시아 주식 시장이 문을 닫았지만 영국 런던 주식시장에 상장된 DR(주식예탁증서)인 스베르방크(Sberbank) 주식을 비롯해 석유회사인 로스네프트(Rosneft)와 루크오일(Lukoil's), 천연가스 회사인 가즈프롬(Gazprom)과 노바텍(Novatek) 등의 주가는 폭락했다.



러시아 최대 은행인 스베르방크는 주가가 2월 중순 이후 99% 폭락하면서 주당 0.01달러로 바닥을 쳤다. 이날 하루 만에 스베르방크의 주가는 85% 추락했다.

스베르방크의 시가총액은 6개월 전만 해도 1천20억달러를 넘었지만 이날 다우존스 집계에 따르면 런던 주식시장에서 1억9천만 달러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배런스는 보도했다.

석유 기업인 로스네프트 역시 지난 2주 동안 주가가 90% 폭락하면서 1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루크오일 역시 같은 기간 동안 99.7% 폭락하면서 이날 런던 증시에서 0.25달러 수준으로 급락했다.

두 석유회사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9월 기준 1천400억 달러를 웃돌았지만 이날 루크오일 시가총액은 2억9천300만 달러, 로스네프트는 90억 달러로 줄었다.

천연가스 회사인 가즈프롬과 노바텍의 주가도 추락했다.

배런스는 가즈프롬의 주가는 2월 중순보다 99.8% 급락해 0.02달러 수준에 머물렀고, 노바테크 주가도 약 0.60달러 수준으로 마감했다.

두 회사도 6개월 전에 시가총액은 합쳐서 1천780억 달러에 달했지만 이날 가즈프롬은 29억 달러로, 노바테크는 2억500만 달러로 쪼그라들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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