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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4일 아시아 증시에서 주요국 주가지수는 등락이 엇갈렸다. 이날 홍콩 주식시장에서 주요 주가지수는 크게 하락하며 눈길을 끌었다.

◇ 중국 = 중국 주식시장에서 주요 주가지수가 장 마감 때 3%에 가까운 하락률을 기록했다. 같은 날 홍콩 주식시장이 급락해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6.21포인트(2.60%) 하락한 3,223.53을, 선전종합지수는 63.68포인트(2.93%) 내린 2,109.46을 가리켰다.

중국 본토증시 마감 무렵 홍콩항셍지수는 949.74포인트(4.62%) 급락한 19,604.05를 기록했다. 홍콩항셍지수가 20,000선을 밑돈 것은 지난 2016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 1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상장폐지 요구를 받을 가능성이 있는 중국 기업 5곳을 발표한 게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도 불거졌다. 11일에 발표된 미국 미시간 소비자지수가 11년래 최저치를 기록하면서다. 미국 인플레이션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도 198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가리켰다.

여기에 더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격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 당국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8일째인 13일(현지시간) 새벽 러시아군은 야보리우 기지에 수십 발의 순항 미사일을 퍼부었다. 이곳은 나토 회원국인 폴란드의 국경선에서 불과 25㎞ 거리다. 이번 포격을 감행한 것이 서방에 보낸 경고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 일본 = 일본 도쿄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 주가지수(화면번호6511)에 따르면, 이날 대형주 인덱스인 닛케이225 지수는 전장보다 145.07포인트(0.58%) 오른 25,307.85에 장을 마감했다.

도쿄증시 1부에 상장한 종목 주가를 반영한 토픽스 지수도 전장 대비 12.74포인트(0.71%) 오른 1,812.2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엔 환율이 117엔 후반대까지 오르는 등 엔화 약세가 이어지자 수출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지수는 오전 중 강한 반등세를 나타냈다.

오는 15~16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미·일 통화정책 방향이 달라질 것이라는 예상에 미 국채 금리는 상승하고 달러 매수세도 이어졌다.

그러나 오전 중 닛케이225지수가 전장 대비 급등한 점이 반영돼 상승 폭은 점차 줄어들었다.

종목별로 보면 자동차, 기계, 부동산, 보험, 항공 운송 등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한국 시각으로 오후 3시 11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47% 오른 117.732엔에 거래됐다.

◇ 홍콩 = 홍콩항셍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22.13포인트(4.97%) 하락한 19,531.66으로, 항셍H지수는 505.05포인트(7.15%) 추락한 6,555.55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1·2위인 텐센트와 알리바바가 나란히 10% 이상 폭락했다. 지난 1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상장폐지 요구를 받을 가능성이 있는 중국 기업 5곳을 발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 대만 = 대만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관망세로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내린 1.70포인트(0.01%) 내린 17,263.04에 장을 마쳤다.

상승 개장한 가권지수는 정오께 하락세로 반전하면서 상승폭을 키우지 못하고 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번주 열리는 FOMC의 진전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관망 분위기가 조성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우크라이나 침공 와중에 중국이 대만 해협에서의 무력 시위를 지속하자 대만 정부는 현행 4개월의 군 복무기간에 대해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개별종목으로는 TSMC와 미디어텍이 각각 0.4%, 2.3% 밀렸고, 캐세이금융지주는 1.5% 올랐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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