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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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018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과거 주식시장의 흐름이 재현될지 주목된다.

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발 투자 전략가가 연구한 결과 S&P500지수는 1946년 이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시작된 후 6개월 동안 평균 1.3% 올랐고, 금리 인하 때는 6개월 동안 평균 5.5% 올랐다.

금리 인상 사이클 때도 주식시장이 오르기는 했지만 완화적인 정책을 취할 때보다 오름폭은 덜했다.

CNBC는 긴축적인 통화정책은 과열된 경제 성장세를 늦추고, 물가 상승 압력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이므로 긴축 사이클에 시장이 저조한 성과를 내는 것은 그리 놀랍지 않은 일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기술주는 미래의 현금 가치 하락과 부채 비용 증가를 고려할 때 금리 인상기에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봤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 연준의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은 과거와 다를 수 있는 만큼 역사적인 흐름이 되풀이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과거에는 금리 인상기에 주식시장이 오름세를 보였지만 이번에는 4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에 대처하는 연준이 더 큰 폭의 조치를 함으로써 주식시장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인사이트 인베스트먼트의 스콧 루스터홀츠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투자자들은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이 최근의 사이클과 매우 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정확한 성격이 아직 불분명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더 높은 인플레이션은 연준이 올해 우리가 예상한 5회 금리 인상보다 더 빠르게 움직일 수 있지만, 추가적인 성장률 충격으로 경제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만큼 완전히 둔화되는 것보다 금리를 덜 인상하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미국 인플레이션이 10%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며 시장 예상보다 연준이 더 공격적인 긴축을 할 수 있다고 봤다.

현재 금융시장은 미 연준이 올해 남은 7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매번 25bp씩 금리를 인상하는 것을 반영하고 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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